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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 May 26. 2023

쉽게 포기하기와 어렵게 도전하기

포기와 도전의 득과 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하여 쉽게 포기하기도 하고 어렵게 도전하기도 한다. 과연 행복하려면 어떤 유형을 선택해야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우리 인생은 도전과 포기의 연속으로 되어 있다. 내 인생도 도전과 포기를 반복하다 보니까 어느새 세월이 많이 흘렀다. 쉽게 포기하고 환경을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들도 있고, 주어진 환경에서도 어렵게 도전하며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어떤 것이 더 현명할 까? 한번 비교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의 장점은 아마 어렵게  도전하며 사는 사람들의 단점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될 것 같다. 그러면서 우리 인생 전부 다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의 장점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쉽게 포기하고 순응하며 사는 사람들의 특징은 그래도 나름대로 기본적이 능력이나 여건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첫째, 인생을 편안하게 산다. 내가 아는 한 친구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중앙대 약대 학장님이셨다. 아버지처럼 약대를 다니가 가 식약청 고위층으로 명예퇴직하였다. 그리고 연금을 받는데 최근에는 배우자가 운영하는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둘째, 시간과 돈의 여유가 있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해서 그런지 그렇게 시간과 돈에 아등바등하지 않는다. 즐겁게 사려고 성실하게 노력할 뿐이다.


  셋째, 남에게 편안함을 준다. 당연히 남에게 강요나 부탁도 하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  무리한 도전을 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안락해 보인다.


   하지만 단점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유형이라서 잘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단점을 세 가지를 추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과나 과업이 없다. 도전을 즐기지 않으니 그렇게 많은 성과는 없을 것 같다. 그렇게 큰 야심이나 목표도 없으니 이루어 놓은 것, 남에게 자랑할 것도 별로 없을 것이다.


  둘째,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물론 세상을 편안하게 살고 있으니 남보다 행복하지만 처절한 고통을 겪지 않았니 고민거리에 대처하거나 문제해결력이 약할 수도 있다.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남에게 특별하게 내세울 만한 전문분야가 없다. 남들이 원하는 성과나 목표를 부러워하지 않으니 특별히 자랑거리가 없을 수도 있다. 물론 아닐 수 도 있다. 


  다음은 힘들게 도전하기를 즐겨하는 경우의 장점이다. 내가 그동안 선택하여 살아온 유형이다.

 

  첫째, 성과나 남는 것이 많다. 남에게 자랑할 거리가 차고 넘친다. 부끄럽지만 30년동안 수많은 공부와 자격증에 도전했다. 남들이 뭐하러 따냐 하는 자격증도 있었다. 


  둘째, 우울증에 걸릴 수 없다. 너무 바빠서 항상 시간에 쫓긴다. 항상 도전하고 있는 것이 있다. 하지만 너무 지쳐서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셋째, 자신감이 넘친다. 물론 자신이 실패한 부분이 나오면 기가 죽기도 한다. 그래도 자랑할 거리를 이야기할 할 때는 자신감이 넘친다.


  다음은 힘들게 도전하는 사람들의 약점이다. 여러가지 있지만 정리하여 보았다.  

 

  첫째, 인생을 힘들게 산다. 만족하고 안주하는 법이 없다. 무조건 노력을 하는 점이 강박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족들을 힘들게 하기도 하고 가족들도 말리지만 절대로 듣지 않는다.


  둘째, 시간과 돈의 여유가 없다.  항상 시간도 부족하고, 돈도 쪼들린다. 배우고 접수하고 시험 보고  한다. 남을 배려할 것도 힘들어 한다.


  셋째, 남에게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준다. 부탁을 해도 너무 바쁘니까 들어주기가 어렵다. 여유가 없다. 항상 여유가 없어보이고 그나마 여유가 생기면 자신을 위하여 쉴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쉽게 포기하기와 힘들게 도전하기 유형에 대하여 대충 비교하며 살펴보았다.


  나는 후자 유형을 선택하여 도전하며 힘들게 살기를 선택하였다. 지나간 30여년 동안 쉽게 포기하며 살았으면 어떨까 하는 후회도 든다. 어쩌면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내가 선택하지 못한 여유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쉽게 포기유형도 매우 좋은 듯하다.  인생은 여러가지로 섞여 있으니까 자신의 콘셉트를 정하기보다는 그때 그때 선택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인생 뭘까?   아직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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