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생활의 이모저모
우리 인간관계라는 것이 어떻게 규칙만으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인사를 잘하는 직원은 좋아하고 인사를 잘하지 않는 직원을 미워했던 일들이 다 부질없이 느껴졌다. 보고도 마찬가지이다. 미주알고주알 다 보고해서 좋을 때도 있지만 불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심리학자인 아들러의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권리에서 힌트를 얻었는 데 사람들은 모두 인사 안 할 권리가 있다. 인사를 하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바라는 것은 당사자의 입장에서 매우 부담감 있고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인사와 보고 모두 다 중요한 형식이다. 두 가지 형식을 실질적인 내용을 채워서 운영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형식주의에 치우쳐 내실보다 겉으로만 드러나는 것에만 치우친다면 그것은 조직의 병폐로 이어질 수가 있다. 따라서 조직의 구성원들 스스로 본인들이 자발적인 마음으로 이를 추진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조직에서 인사를 안 할 권리! 이제 나도 확실히 인정하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은 함께 즐겁고 행복할 수도 있지만 각자 서로 다른 각장의 상황에서 행복할 때 더 행복감이 높다는 나의 평소의 지론과도 일치하는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도 있다. 자꾸만 지난날 어느 영화에서의 한 장면처럼 마치 야쿠자 조직에서 90도로 인사하며 왁자지껄 이는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약간의 아쉬움과 부러움을 주는 것은 아직도 미련이 남아서일까?
나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인사 안 할 권리는 인정할 예정이다.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