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인생 주의보

공무원인생도 한방에 훅 갈 수도 있다!

by 노이 장승진


우리 인생은 어쩌면 살쩍 얼은 한강 위를 걷는 것과 비슷하다. 위험한 일들이 너무 많다.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는 얼음 속으로 빠질 수도 있다.

편안해 보이는 공무원들이 살아가면서 절대로 겪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그 일로 인해 나름대로 무난했던 생활은 바닥으로 떨어질 수가 있다. 특히 공무원생활은 일반인이 아닌 공적인 생활이다. 일반인들과 똑같이 생각하다가는 큰 낭패를 보고 나아가서 인생의 돌이킬 수 없는 패인이 될 수 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지만 가급적 피할 수 있는 일은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단해 보이는 공무원 생활, 나는 공무원생활 35년 동안 수많은 사건을 겪었다. 쏜살같이 흘러가는 공무원 생활 속에서도 반드시 조심해야 할 네 가지가 있는 데 그것은 불법적인 행동, 안전사고의 발생, 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인간관계, 건강관리의 소홀이다.


첫째, 공무원은 절대로 위법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지만 아무리 현명한 사람도 타성에 젖으면 무심코 실수할 수가 있다. 다 주민들을 위한 일인데 이 정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라고 생각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불법적인 일은 반드시 책임을 질 수밖에 없고 언젠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공무원은 법에 따라 형사처벌받고 공직에서 다시 한번 더 추가적으로 처벌받아야 하는 이중적인 부담을 갖고 있다. 잘못하다가는 퇴직금도 연금도 날아가고 손해배상금액을 물어야 하는 수도 있다. 그야말로 빈털터리가 될 수도 있다.


사소한 것이라도 국가, 지방공무원법을 어겨서는 안 된다. 이 정도는 전혀 문제가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은 위법한 일이 너무 많다. 공무원행동강령,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공부해야 할 것도 많다.


한번 위법한 사항에 대해서는 감사부서에서는 절대로 놓지 않는다. 감사부서에서는 무조건 일벌백계로 경계의 의미를 모두에게 부여하려고 한다. 따라서 위법사항을 적발한 사람들은 절대 정상참작을 해 주지 않는다. 위법한 결과가 중요하지 동기는 전혀 묻지 않고 감안하지도 않는다.


불법사항의 종류는 너무나 많다. 금품 및 향응 수수, 공사감독 근무태만뿐만 아니라 이성과 술자리에서 벌어진 성희롱, 성폭력도 모두 위법한 사항에 포함되고 음주운전, 사행성 행위 도박도 마찬가지이다. 공문서 위조, 근무지 이탈, 관용품 사적 사용 등 그 내용이 너무 많아 열거할 수 없는 정도이다.


둘째, 안전사고의 발생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 하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사고가 날 수 있는 확률을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공무원 스스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그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이태원 같은 인명피해가 언제든지 발생할 개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복지업무공무원들도 마찬가지이다. 1인가구가 급증하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이나 수급자 등 업무관련되어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업무관리책임 소홀이 입증된다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고 그 책임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셋째, 내 인생을 망치는 위험한 인간관계이다. 겉으로 웃음 짓고 내 등뒤에서 비수를 꽂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다는 말이 있다. 평소에는 친구처럼 행동하는 프레너머가 내가 위기에 빠졌을 때 우군이 아닌 적군으로 바뀌게 된다. 사실 나도 근무 중 위기에 빠졌을 때 가장 나를 위험으로 몰아넣은 사람은 나를 가장 잘 알고 있고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 동료였다.


공무원조직은 업무성과별 경쟁적 평가가 자리 잡고 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 나아가서 남을 제쳐야 내가 앞으로 나갈 수도 있고 때로는 혈연, 지연, 학연, 종교 등으로 지나친 아수라장을 만들 때가 많다.


넷째, 건강관리의 소홀이다. 업무적으로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아서는 안되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순화시키거나 완충되는 과정을 통하여 받아야만 한다. 운동도 고루고루 열심히 하고 말 같이 쉽지는 않겠지만 건강관리도 잘하고 건강검진을 열심히 해야 한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만 어제까지 근무하고 얼굴보던 사람이 근무하는 현직에서도 부고가 날아오고, 공무원을 퇴직하자마자 날아오는 부고가 너무 많아 우울해지는 날도 많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오늘 하루를 살고 있고 충실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제 받았던 공무원임명장이 어느새 퇴직 발령장으로 바뀌려고 하고 있다. 20대의 청년은 50대 후반의 어르신이 되었다. 모든 것이 덧없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완주하는 것이 공무원 삶 속에서는 가장 가치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공무원생활을 오늘밖에 못한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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