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회 유감

이번 공무원생은 첨이라 ~

by 노이 장승진

신년 인사회는 기관장님을 모시고 직원들이 서로 새해 첫날에 인사를 하는 날이다. 올해에도 신년회를 맞이하여 많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기관장님의 신년사를 듣는 자리로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갔다. 서두르다 보니 30분을 먼저 도착하여 행사를 준비하는 총무과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자리에 미리 앉았다.

평소 대인관계를 중요시했던 나는 나름대로 인관관계가 전혀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오른쪽 앞자리에 나와 가장 불편했던 우연히 남자직원이 앉았다. 바로 앞에는 내가 싫어하는 여직원이 앉게 되었다. 그리고 뒤쪽 왼쪽에도 나랑 별로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관계의 직원이 앉았다. 마음 맞는 직원은 오른쪽뿐이었다. 물론 이렇게 느끼는 것도 상대방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나만의 생각이고 착각일지 모른다!


하지만 다들 신나게 오랜만에 만나서 떠드는데 나만 오른쪽의 직원과 새해덕담을 나누고 나머지 방향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색하게 있으려고 하니까 너무 기분이 야릇하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라 어색한 것은 자연스러운 거야라고 위로의 생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인간관계가 잘 안 된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


신년인사말씀을 잘 듣고 돌아가는 과정에서도 그 외의 나머지 만나는 직원들과 나가면서 인사를 하게 된다.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 있는 사무실에 있다가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데 후배공무원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나의 경우 공무원생활 30년이 넘게 하고 하면서도 진급에 있어서 후배직원들이 다 추월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자격지심인지 몰라도, 마치 눈빛이 "선배님! 아직도 퇴직 안 하였네요?"라고 묻는 것 같았다.


나 나름대로 소신껏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나의 정체성에 따라 삶의 의지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는 나에게 대하여 곰곰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 많은 반성의 생각이 들었다.


우물 안의 개구리라고 다른 직원들을 속으로 무시했던 나는 내가 더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의 생각이 한층 좁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그러면서 조직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원만한 융화력이고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아하! 이번 공무원생은 첨이라 처음이라 많은 시행착오를 하였구나 생각하면서 느끼는 세 가지를 정리해 본다.


첫째, 상대방과 원만하고 적당한 거리가 중요하다. 선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제대로 선을 못 지키니까 상대방에게 필요이상의 기대를 하고 실망하고 사이도 멀어지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절대로 튀어서는 안 된다. 나는 성격이 ENFP(스파크형)이어서 그런지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심이었다. 하지만 누군가에는 나대는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험담과 뒤통수를 몇 번 맞고서야 조신한 삶을 중요시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셋째, 현재에 같이 근무하는 직원에게 잘하자! 순간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같이 근무하는 직원에게 성섬성의껏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나 나름대로 유모어스럽게 이야기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어쩌면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 상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금방 올해가 갈지도 모른다. 이번 생애에 공무원은 첨이라 많은 시행착오를 했구나 하며 남은 기간이나마 최선을 다해보고자 한다.


진짜 새해에는 진중하고 존경받는 동료 및 선배가 돼 보자고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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