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생활에서 느끼는 소회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가 묻거나 의사표현을 하였을 때 신속한 중간반응의 표현은 필수적이고 중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싸움을 하려는 의도인지,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있지만 자기와 힘이 비슷하거나 약하다고 생각되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시 말해서 예를 들어 어떤 부탁을 했을 때 순간적으로 무슨 뜻이냐는 표정을 짓고는 조금 생각해 보겠다는 의미로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공무원 조직의 대표적인 무사안일의 행정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그 시점에서 최소한 '아 그러시군요!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라고 반응을 한다면 조직 내 매우 친절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일단 대부분의 직원들은 생각해 보겠다는 의미의 침묵으로 유지한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의 이러한 관행들은 내부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민원인에게도 이어질 수 있다.
중간반응은 의외로 중요하다. 화학용어로써 중간반응은 첫 반응과 최종생성물을 만드는 최종반응 외에 모든 반응을 중간반응이라고 한다. 과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가장 비중이 높을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중간과정에 대한 중간반응을 사실은 표현해 주어야 한다.
민원인들은 1분 1초라도 관공서에서 시간을 낭비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만약에 힘들게 질문을 한다든지 말을 하였을 때 민원창구공무원들이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으면, 매우 답답해한다. 그러면서 속으로 기분은 나쁘지만 민원인들도 상황파악을 위하여 표현을 하지 않는다. 속으로 불친절하다고 느끼며 혹시 나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실수를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게 된다.
직장 내에서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한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친하다고 상대방의 묻거나 표현을 했을 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상대방의 오해로 화를 유발할 수도 있다.
후배직원이거나 부하직원일 때는 그러한 생각이 더욱더 강하게 든다. 부끄럽지만 그러한 직원들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이야기를 해줄 까 말까 하다가도 나 역시 그러한 태도나 성향을 보인적이 있어 참은 적이 많다.
상대방은 내가 머릿속으로 아무리 배려하고 있어도 전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 표현이 약간 미흡하더라도 진심과 정성이 담겨 있다면 그것을 탓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답하는 것도 좋지만, 상대방이 질문에 대하여 신속하게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표현하는 조직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의 질문에 정확히 대답하는 최종대답이 아니어도 중간에도 반응이나 대답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일종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