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보이지 않는 그리움을 붙잡고
따뜻한 한 끼의 저녁밥처럼
초저녁별을 보면서
명치끝이 아픈 사랑을 했기 때문일까
지난 세월을 한 다발씩 묶어
좁은 가슴에 메어두는 것이라 했는지
발밑에 서성이는 저 그림자를 따라
금방 무어라도 빼 줄 듯이
다가오는 사람
나의 삶이 푸근히 익혀가며 걸어가는 곳
여기에 내 맑은 영혼을 헹구어 보면서
보이지 않는 그리움을
붙잡고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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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