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쏘가리
남한강이 흐르는 단양
물새의 부르튼 발이 휘도는 곳
몸 전체 크고 작은 흑색 얼룩무늬를 입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약간 올라 붙어
솟구치는 강물 위로 여울진 곳을 돌아다니며
아무거나 먹지 않고
살아 있는 먹이를 잡기 위해
민첩하고 날쌔게 재빠르게 움직여
강하천을 주름잡는 멋쟁이
코 끝에 남는 호흡 하나로
하늘로 뛰어올라 인내를 배우고
눈부신 햇살에 묵중한 꼬리 뒤틀며
소문난 민물에 제왕
이 세상의 모든 소리 삼키며
어두워진 밤하늘에도
떠나지 않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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