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운동하는데 말을 걸면 왜 짜증이 날까?
by
김기제
Sep 24. 2023
오늘 친구 두 명과 같이 등산을 했다.
아차산
을 시작으로 용마산을 끝으로 등산을 했는데 나는 고소공포증도 있고 체력도 좋은 편이 아니라서 산을 올라가기에 급급했다.
친구 중에 한 명은 등산을 좋아하고 체력도 좋다. 그래서 힘이 남아도니까 나를 포함한 나머지 두 친구를 상대로 계속 장난을 치고 말을 거는데 자꾸 짜증이 나는 것이다.
장난이라는 걸 알고 평정심을 가지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몸이 힘들고 산이 높아서 예민해지니까 말을 걸 때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그래서 장난을 칠 때 발끈하고 저리 비키라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왜 운동할 때에 말 걸면 예민해질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랬더니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산세는 험하고 높은 곳은 무서우니까 사고가 날까 봐서 평소처럼 의연하게 대처가 안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체력적으로도 피곤해도 예민해지는 것 같다.
이 말은 나를 포함한 동물들은 건강이 망가지지 않도록 집중하다가 보니까 생명이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고 육체적으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사고로 이어진다'는 본능으로 이어져 정신적으로 친구가 여러 차례 말을 걸 때에 짜증이 난 거 같다.
운동을 할 때 말을 걸면 체력이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는 사람이 힘드니까 짜증이 나는 것도 있는데 추가적으로 신기하게도 인간의 정신이 어딘가에 집중을 하고 그것을 방해받을 때에 정신적인 본능이 스트레스를 표출하도록 진화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머리를 써도 몸을 써도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가 소모되니까 그것을 보충하라는 신호를 뇌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 신호가 예민함으로 표출되는 거 아닐까
?
그리고 손실된 에너지나 질량과 에너지를 보충하고 그것을 음식이나 보충제로 보완했을 때에 에너지가 채워지고 근육이 보충되거나 발달하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keyword
등산
아차산
용마산
24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김기제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소설가
'글쓰기'를 매개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스스로를 갈고 닦습니다. 에세이를 쓰는 작가이자,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활동하며, 이를 통해 왕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습니다.
팔로워
334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노래 재생목록에 재즈를 추가했어요.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에서 이긴 이유는?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