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 의미와 밥 들어가기
밥의 의미와 심리적 레시피 3
- 공동체적 의미와 밥
A. 아들러에 따르면 모든 인간에게는 공동체 감각이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이 감각은 자기 정체성과도 관련되어 있기에 자기 내면에서 꺼내어 공유한다고 했다, 따라서 내재된 공동체 감각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기시미이치로 2016) 공동체란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집단으로, 믿음 자원 기호 필요 위험의 요소를 공유하며 참여자의 동질성과 결속성에 영향을 주고받는다. 라틴어의 “com(함께) + munis(서로 봉사한다)”가 혼합된 “communis”로 모두가 참여한다. 모두가 분담한다는 의미를 지닌 commun 또는 community로 표기되며, 이에는 혈연이나 지연에 기반을 둔 전통적 공동체인 닫힌 공동체와 목표 이해로 구성된 열린 공동체로 나뉜다. 이 공동체는 공동의 문화를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된 새롭고 다양한 가치들을 창출하고 나눈다. 이렇게 문화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공동체는 유지 변화를 통해 발전하게 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두레 향약 품앗이와 같은 삶의 집단적 단위로 공동체 정신을 계승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전통적 공동체 단위로서 두레란 농촌 사회에서 노동조직 공동체로 모내기나 김매기 등과 같은 작업에서 효과를 보였다. 조선시대의 학자 成俔에 따르면 이웃천민이 모여 모임을 갖는데 적으면 7-9명 많으면 100명으로 매월 마을 향청에 모여 술을 마신다. 상을 당하면 상복과 음식 등을 함께 준비하고 상여 줄을 잡아주거나 무덤을 함께 판다. 마을 구성원 중심으로 구성된 두레는 효과적으로 통솔하는 임원과 고문이 있고 총사령과 수머슴 총각 총각대장 총각좌장 등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다. 두레의 의사결정은 모두 민주적이고 수평적이다 그리고 최종목표는 노동 운동으로 어려운 자를 돕는 상부상조 정신에 있다. 이 두레는 공동 휴식과 공동식사가 있다 그 중 공동식사에는 아침 곁드리 점심 곁드리 저녁의 공동식사가 그것이다.(신용하역 1985) 조선 후기에 들면서 농민 공동체는 양반지배 질서로 변화된 향악 마을계로 변해갔다. 그밖에도 품앗이와 향약이 있다. 품앗이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의사에 좌우되는 노동력 상호교환의 의미를 내포하며, 향약이란 공동체의 도덕률로 향촌사회의 자치규약으로 체제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목적에서 시행되었다
전통적으로 계승된 공동체적 의미를 우리 음식에서 찾는다면 비빔밥이나 잡채를 들 수 있다. 그 지방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활용하여 영양 시각 미각에 이르기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이 바로 이들이다. 전통적 식문화 속에서 공동체적 생활 방식이 지닌 의미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화합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공동체 일원의 힘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듯 각종 나물이 잘 어우러져 일품이 되는 음식이다. 그런데 이들은 한데 어울러 먹어야 가장 맛있으며 섞여 어우러지는 맛의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