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도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
-착각 주머니를 뇌 속에 차고 있다
내 것도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
-착각 주머니를 뇌 속에 차고 있다
어떤 모임에서 지속적으로 친분을 쌓아오던 사람이 어느 날 문득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의 비밀을 사전 양해도 없이 자기 의견을 덧붙여서 털어놓는 경우를 당했다 자신에 관한 비밀 이야기 남과 나눌만한 이야기가 아닌 자존심과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있는 사람과 아무런 협의 예고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막 쏟아내는 그 입을 바라보면서 당황해하고 아무런 말을 할 수 없고 제어하지 못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한 것을 까맣게 잊었는지 아니면 이제는 지킬 필요가 없는 관계가 되어버려서 너 따위의 비밀을 내가 왜 지켜라는 의미인지 나발을 불듯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모습에 아연실색을 한 적이 있다
다행히 그 사람의 실체를 늦었지만 이미 파악했고 그 사실은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할 상황이 되긴 했지만 그 일로 더 이상 나는 그 사람을 상대할 가치가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그는 더 이상 내게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며 나의 신임을 잃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으며 가까이하지 않기로 한 이후이기에 그보다 더한 어떤 각오든 해야 했다
이런 특성을 지닌 경우 그 사람은 십중팔구 나르시시스트적 특성을 지닌 사람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지 않고 자신이 잘나서 이런 정보를 남보다 먼저 터뜨린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며 자신은 남의 비밀 따위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고 더 이상 자신의 호구가 아닌 경우를 증명하듯 조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자기로 인해 어떤 불편을 겪어 상대가 즉 자기 에너지를 충족하는 먹잇감에게 조금의 잘못을 했고 그로 인해 상대가 자신에게 행할 먹잇감이 줄어들거나 피하게 될까 염려하는 경우가 발생되면 아주 드물긴 하지만 즉각 자기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거나 아주 작은 대가를 지불하면서 자신은 모든 것을 다 베풀었으며 당연히 상대는 그것에 대해 응당 하지 않는 일이 되고 베푼 것에 대해 더 많이 상대가 감사해야 한다고 자기 잘못은 어느새 상쇄되고 무언가를 줬다는 행위에 우쭐해하며 지난 자기의 잘못은 사라지나 보다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 전혀 없고 어떤 비밀스러운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 자기 기분대로 사는 사람 그리고 마음속에 무능감과 부적절감이 있어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없는 이 나르시시스트는 인정 애정 관심에 대한 결핍감이 심해 과도하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고 타인을 시기 질투하기 때문에 본인의 마음을 역으로 투사하여 상대방이 그렇다고 왜곡한다
이들은 대부분의 상황과 타인들을 자기중심적으로 바라보다 보니 타인의 시선에 매우 적절하지 못한 예민함을 지니며 자주 타인과 자신을 비교한다 그리고 자신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탓을 하고 대상에 대한 반항을 한다 상대가 질리고 지치면 오히려 자기가 피해자로 둔갑하여 상대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다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가진 자들 중에서 외향적인 사람들은 아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끌어당기는 반면 내현적인 나르시시스트는 수치심이 강하고 환경에 대한 왜곡이 심하다 그리고 상대에 대해 약 올리기 떠보기 잠수 타기 등을 즐기며 자신이 느껴야 할 부정적인 감정류를 상대가 느끼게끔 하는데 뛰어난 재주가 있다 이들에 대한 대처방법은 돌멩이가 된 것처럼 무대응 무반응 무감정이 답이다
이들은 상대의 감정을 조절하고 그 상대의 에너지를 빨아먹고 충전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므로 보통 사람에게 하듯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공감하는 것은 말하는 그 순간 온 세상에 생방송으로 떠벌리는 일과 같으므로 이들과는 어떤 대화를 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이들은 듣는 즉시 곧바로 옆의 사람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비밀을 공유하며 어쩌면 단톡방에 공유할지도 모르며 잘 알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열심히 퍼 나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비밀정보를 아는 자신이 너무 대단한 사람이라서 이런 고급 정보를 알고 있는 양 떠들어 마구 떠들어 댄다
이들은 두 얼굴을 가진다 대외적으로는 호감형이고 피해자에게만 하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르며 그를 모르는 사람들은 전혀 의심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유혹 피해자 행세 위협 죄의식 조장 등으로 상대를 조정한다 이들은 미성숙한 연령대의 정신세계를 지니며 그 연령대에서 경험했던 특별한 충격에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하거나 이와 유관한 정서 신경학적 이유 등이 이들의 감정상태를 굳게 하고 이 점이 이들의 성격적 장애를 만든 이유가 된다
예를 들어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이라면 망설임 없이 밥상머리에서 생선구이 꼬리를 손으로 떼어 챙겨 주고 커다란 몸통 부분은 자기 밥그릇으로 가져가서 먹고 자기에게 그다지 이익이 없는 사람에게는 살점 없는 대가리와 얇은 배잔등을 남겨두고는 너야 먹든지 말든지 하는 식으로 경박하고 예의 없이 처신한다
한 치 앞을 계산하지 않고 눈앞의 이익이나 자기에게 호구가 되는 경우에만 지나치게 친절하다 호구의 영역에서 벗어나면 여지없이 푸대접이다 한마디로 교양이 없고 몰염치하며 후안무치 전반하장 철면피 인면수심 뻔뻔함이 바로 눈에 보인다 하지만 그 점을 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남과 다른 점이 신기하여 잘 대해 준 것을 다 빨아먹고 나면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싶어 곁에 두기도 하지만 이는 겪어보면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한 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여러 명이 같이 차를 타고 함께 가는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아무 말도 없이 끊임없이 혼자서 뭔가를 꺼내어 주섬주섬 열심히 뭔가를 먹든가 사탕을 혼자서만 까먹는다거나 배가 부르면 누구 건 상관없이 코를 골고 잠을 자기도 한다 보통 정도의 교양만 있어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아무런 생각 없이 마구잡이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준 낮은 사람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
이런 류의 사람들과는 같은 공간에 있을수록 같은 수준으로 도매금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함께 할수록 같은 취급을 당하기 일쑤이다 그게 참모습인데 용케도 오랜 세월 가면을 쓰고 마치 우아한 양 고상한 척 온갖 교양을 떨었던 점들을 돌이켜 보면 역겹다 원래 모습이 이거였는데 옴팍 속았다는 느낌이다
그들이 어떤 상냥함을 보이거나 친절을 베푼다면 다른 마음이 내재되어 있다 이유는 당장의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눈앞에서 상대방을 챙기는 척하면서 돌아서면 무관심하게 되고 입만 열면 남의 비밀을 말하고 거짓말을 끊임없이 하는 착각과 호기심 마법이 통하는 세계관에 젖어 있다 자신은 흠 없고 완벽하다 여기기 때문에 상대에 대해서는 조롱하고 약자라면 멸시하는 태도가 깔려 있다
이들은 금전관계에서 치사하고 사리사욕을 앞세우며 자기 것은 철통같이 숨긴다 대가 없이 상대에게 잘하는 법은 없으며 호구가 되지 못하는 상대와의 약속은 한순간에 버린다 보통 사람이 느끼는 배려 연민 등의 긍정적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사악한 희열감 자기 환상이 깨지면 느끼는 분노 자기 연민 등의 감정에 익숙하고 기분파 같은 삶을 살아간다
어떤 때는 죽어라고 욕을 하다가도 어떤 때는 세상없이 사랑하는 것처럼 군다 듣고 있으면 역겹고 미친 게 아닌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정나미가 다 떨어진다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이중인격도 이런 이중성을 곧바로 토해내지는 않는다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아는지 잘난 체는 기본이다 자신이 뭐라도 된 줄 안다 구제불능이며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잘 난 줄 안다 주변의 변화를 바라지 않으며 자기 의견에 맞지 않으면 어리;ㄴ아이처럼 강하게 분노를 노출한다
자기 연민이나 자기 자랑 자신에 대한 강한 이기심 때문에 심리 상담사들도 이들을 꺼린다 이들은 감정이 끊어져서 영원히 이어지지 않으며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것도 모르고 발동이 걸리면 서슴없이 아무 말이나 막 해댄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에게 이익이 있는 사람 즉 여전히 호구인 사람 앞에서는 호구가 되어주는 동안은 그 본성을 숨기고 그렇지 않으면 그야말로 뭐든지 지맘대로 한다
이들은 자라다가 멈춘 아이의 상태로 그 미성숙한 어린 정서에 길들여져 있는 정서적 특수성을 지니기 때문에 이들이 지닌 이중적인 행동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감히 의심하지 않고 상상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앞에서 의심 없이 자기 말을 하면 그것은 바로 세상에 알려지는 생방송 라이브 카메라를 틀어 놓은 셈이다
그걸 원치 않는다면 그들과의 관계를 끊거나 무반응 무감정 무대답으로 일관해야 하거나 역으로 들어가도 좋을 말들을 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너무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 심리학자나 심리상담사도 포기한 이유 중 하나이다 이러한 자기애적 인격 장애 자기도취자들은 과장된 환상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므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행복도는 높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들을 가까이하다가는 점점 그들에게 에너지를 빼앗기고 탈진하게 된다
그런데 무한으로 빼앗겨도 무관하게 엄청난 재력을 가졌거나 나르시시스트들이 숙이고 들어올 만큼의 비교불가한 상대인 경우 혹은 태생적으로 그들을 제압할 수 있는 소시오적 성향을 지닌 경우라면 충분히 나르시시스트들과의 생활은 가능할 수도 있다
이들은 나르시시스트가 무서워하는 무관심 냉정함 강함 등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에코이스트가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해야 하는 회색돌 감정을 갖는 어려움이 자연 가능해서 연습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이다
떠벌리는 습성을 지닌 나르시시스트의 경우 자기의 장단점을 이미 파악한 대상을 두려워한다 실제로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똑똑하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자기 정체성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와 상대의 경계가 없고 자신의 잘잘못을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떠벌림이 상대의 자존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감정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가 하는 어떤 비밀스러운 말에 대해서도 지키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언제나 옳다
이미 엎질러진 물처럼 이미 나르시시스트인 줄도 모르고 속엣말을 했다면 당당하게 나르시시스트 상대가 자신에게 내놓은 속엣말도 대중 앞에서 해보면 어떨까 나시시스트인 경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기 때문에 아마도 100가지 이상의 비밀스러운 말들을 상대에게 했을 테니까 그러고도 뒷감당이 된다면 나르시시스트가 한 것처럼 똑같이 그의 비밀을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나르시시스트들은 내 것도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는 커다란 착각의 주머니를 뇌 속에 차고 있다 그래서 자기에게 들어온 정보나 물건 사람 사물 등은 무조건 자기 것이라 여기고 자기 마음대로 한다는 점을 기억하고 대처해야 한다
처음부터 그런 성향인지를 어떻게 아냐고 묻는다면 처음부터 사람을 알아가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양의 가죽을 쓴 이리들이 득실대는 세상살이에서 같이 양의 가죽을 쓰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사냥꾼의 마음은 가지고 사람들 대해야 한다
양의 가죽이 벗겨지고 난 뒤 무장해제를 하고 그들의 지속적인 호구가 될 것인지 혹은 그들로부터 달아나 영원히 엮이지 않는 삼십육계 줄행랑을 택할 것인지 혹은 가장 권하지 않는 방법이지만 더욱 강하고 현명해져서 오히려 이런 류의 이리를 사냥을 할 것인지는 그게 과연 에너지를 낭비할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 잘 판단하라고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