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詩集『봄봄봄』
눈길
그 눈길에는
1월의 순수함과
3월의 희망과
5월의 따스함이 있다
초롱꽃의 비밀 이야기가
조용한 산사의 풍경이
소풍날의 들뜬 마음이
찬찬히 쓰인 그 마음이
무엇을 바라는지 다 읽힌다
눈길을 따라온 마음이
함께 세상을 바라고
밤새워 반짝이는 마음이
온통 내 안에서 다 있다
눈은 인체 중 작은 편에 속하지만 가장 많은 것을 보고 대부분의 감정들을 느낀다 눈으로 본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히 보는 것의 의미를 넘어은 인체를 보호하고 빛을 통해 사물을 인지한다 눈은 지혜를 대신하기도 하고 신화 속에서는 호루스의 눈이라는 이집트파라오의 왕권을 보호하는 상
징적인 눈이 있다 호루스의 눈은 태양의 눈 달의 눈으로로 불린다 이 눈은 우제트(Wadjet)로 알려져 건강 보호 회춘을 의미하기도 하고 산자나 죽은 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부적으로도 사용되었다
인도에서는 시바신이 3개의 눈을 가지고 과거 현재 미래를 투시한다 성경에서는 다양한 의미의 눈이 등장하며 주로 일고 이해하는 의미로 사용되며 오만한눈 긍휼히 여기는 눈 등으로 인간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잘 모르는 첫 만남에서도 눈길을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고도의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세상이 되어 오래 지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겉모습이 아무리 온화해도 그 내면을 알 수 없다
대체로 눈길을 보면 그 사람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나마 사람의 눈은 만물을 내다보는 창이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창이라 여겨 눈빛으로 사람을 판단하기도 한다
인체 중 가장 작지만 가장 많은 것을 보기도 하고 느끼기도 하고 내놓기도 하기에 몸이 천양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눈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의미이다 이런 눈이 컴퓨터나 핸드폰 등등의 문명의 익로 위협받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찌푸리게 되어 눈의 모습을 제대로 읽을 수 없게 한다
다른 신체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눈이 늙어 나이를 들어가는 것은 정말 아쉽고 괴로운 일이다 지금은 눈을 잘 다스려야 할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