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를 웃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나요?
그런 날이 있다.
너무 지치고, 힘들고, 불안으로 가득한 날.
날씨도, 내 마음도 우울해서 웃는 나를 보지 못하는 날. 그럴 때면 기분이 나아지려는 노력보다는 더 나를 우울하게 만들려고 한다. 슬픈 영화를 보고, 슬픈 가사와 멜로디의 노래를 들으며, 마치 내가 웃을 자격이 없다는 듯이 나를 더 어둠으로 몰아넣는다.
그러다가 문득 TV에서 스쳐 지나간 장면이나 누군가의 농담에 피식 웃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찰나의 순간에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지만 조금씩 기분이 나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 작은 웃음에 나는 밥을 먹었고, 몸을 움직였고, 사람들과 대화를 했다. 그렇게 스스로 가둔 어둠 속에서 벗어났다.
그런 날이 있다.
힘들고 우울한 날이지만 작은 것에 웃기 시작하여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날.
애써 더 우울해지려고 할 필요 없다. 애써 더 기분이 나아지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다만, 웃을 기분이 아님에도 사소한 것에 피식 웃음이 날 때면 그냥 웃자.
웃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