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삶은 매 순간 선택이다.
즉, 지금의 환경은 내가 스스로 선택한 삶이다.
나는 8년 동안 공부하고 일해온 나의 삶을 포기했다.
정확히는 퇴사를 하고 다른 길을 선택했다.
호기로울 줄 알았던 나의 선택은
오히려 더한 어려움의 연속이다.
가끔 후회한다.
나의 목표는 평범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삶.
가정을 꾸려 안정적인 삶을 원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선택으로
나의 목표는 먼 미래가 된듯한 기분이었다.
현실은 8년이라는 시간을 단번에 바꾸는 것은
기적을 바라는 일과도 같았다.
매 순간 치열하게 노력한다.
하기 싫어도 밉보이기 싫고 바닥을 보이기 싫어
최소한 기준을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때, 나는 두 갈래에 서있는 나를 바라보게 된다.
어떤 결정을 하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두 갈레의 산책길에서 서 있는 나를 본다.
한쪽 길은 험하다.
크기가 모두 다른 돌들이 놓여 있는 길.
하나는 산책로처럼 말끔하게 정돈된 길.
두 갈레 길 끝에 놓여 있는 목적지는
내가 상상하고 그려 놓은 꿈이다.
나는 돌이 무성한 길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꿈을 향해 걸어 나가는 중이다.
무척 힘들게 그 길을 걸어가는데
참으로 안쓰럽다.
지금이라도 돌아오고
다시 산책길로 가도 늦지 않았다고
내가 계속 소리친다.
하지만, 나의 삶에 있는 또 다른 나는
그 길을 우직하게 걷고 있다.
나는 아직도 나를 지켜본다.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사고라도 나면
내가 챙겨줘야 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의 삶의 내가 그 길을 걷는 걸 바라보는 것이 정녕
올바른 선택일까?
함께 손잡고 걸어간다면 수월하지 않더라도
사고는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함께 하자.
나의 삶이 그곳으로 향하고 있다면
나 또한 들어가야 한다.
사고가 나도 같이 사고나보자,
돌길에서 넘어진다고 죽는 건 아니다.
다치긴 하겠지.
하지만,
난 아마도 함께하면 다치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늘 성실하고 정직하게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갈림길에서 나를 마주한다면
나의 삶이 가고 있는 데로 함께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