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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ELJAZZ Jun 05. 2024

신년계획 동아리

서울특별빌라 시리즈 6 (101호의 시점)

‘탁 탁 탁’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신가? 마음껏 궁금해 하라, 농담이고, 나는 우천 시에도 우산 없이 달려도 되는 곳에 있었다. 어딘지 모르겠는가? 몇 개의 힌트가 더 있다. 나는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인 곳에 있었고, 아무리 힘들어도 멈추지 않는 세상 위에 있었다. 이곳이 어디일까? 스무고개를 통과 했는가? 답은 런닝머신이다. 런닝머신 위에서 내 발이 탁탁탁 소리를 내며 경쾌한 리듬을 맞추고 있었다. 시속 8Km, 그게 나의 BPM이 되었다.

 나는 달려가면서 음악을 듣지 않았다. 어떤 헬스장이라도 음악은 나오기 마련이고, 그게 우리 헬스장에도 적용되는 법칙이지만, 헬스장의 음악은 보통 취향에 맞지 않았다. 그러니 나는 음악 없이 달리고 있다고 해도 틀림이 없을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TV도 켜지 않았고, 그저 밖의 풍경만 바라보며 뛰고 있을 뿐이었다. 이렇게 뛴 지 40분이 되었다. 솔직히 지루했다. 그렇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도파민 줄이기. 나의 신년계획이자 고행이었다. 요즘 유티브 쇼츠를 의미 없이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친구와의 대화에서도 항상 지루함을 느끼게 되었고, 담배를 너무 태워 집안이 담배냄새로 가득해졌다. 술자리에 너무 자주 참석해서 근육질이었던 내 몸에 술살이 조금씩 보였고, 숙취에 찌들어 종점에서 국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점차 빈번해졌다. 나는 도파민에 중독되어 있었다. 어느정도 디톡스의 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니 나는 치유의 시간이 필요했다. 내 머릿속을 잠식한 도파민이라는 마약을 끊을 때가 되었다. 나는 신년이 되자마자 선언하였다. 이제 도파민이라는 것은 김철민의 인생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각종 키톡방에 의미심장하게 장문으로 내 의지를 개진하였다. 선전포고였다. 승리를 쟁취할 시간이었다. 패배감에 얼룩진 내 과거는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 깃발을 꽂을 시간이 되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혼자서는 승리하기 어려웠다. 나는 전우가 필요했다. 나는 싸움이 아닌 전쟁을 하러 가는 거니까, 혼자서는 결코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몇몇을 내 싸움터에 끌어당겼다. 스터디를 만든 것이다. 벌금은 1회당 5000원, 담배 한 갑의 값이 내 의지에 달려있었다. 스터디원은 나, 김수원 형, 박정수였다.

 먼저 스터디원에 대하여 설명을 하겠다. 김수원 형은 서울특별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선후배 관계로 만난 사이였다. 과 술자리에서 김수원 형을 처음 만났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친화력이 좋은 그는 학과의 타고난 인싸였다. 그는 술자리에서도 자리를 주도하였고, 학과 술자리에서 많은 여자 후배들은 그의 옆자리에 앉으려 애를 썼다. 그렇지만 그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4년 장기연애 중인 그에게는 동거를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의 진중함을 믿었기에 그가 동거한다는 소문을 헛소문으로 치부하였다. 그의 여자친구를 서울특별빌라, 그와 내가 사는 곳에서 지나치게 자주 마주친다는 것을 깨닫기 전에는 말이다.  

 그렇지만 동거가 별일인가? 지금은 21세기였고, 자유연애의 보급이 성황리에 이뤄진 시대였다. 나라에서도 애를 낳으라고 젊은 남녀를 짝지으려 애를 쓰는 시대에서, 동거를 하는 게 죄가 될 일은 없을 것이었다. 나는 그가 동거를 하든 말든 그를 계속 존경하였고, 그를 스터디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애를 썼다. 평소에 허점이 별로 없는 그였다. 나는 그에게 어떤 목표를 가지고 신년계획 스터디에 가입해야 할지 설명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그를 전우로 끌어들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지만 완벽해 보이는 김수원 형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외식 과다가 그의 고민이었다. 집에서 밥을 해먹기가 귀찮아 자주 외식을 하게 되는데, 경제적으로 독이 된다는 것이 그의 사정이었다. 그런 그에게는 스터디가 해법이었다.

 박정수는 내 동기였는데, 글로벌경영학과 밴드 동아리에서 친해졌다. Global In Rhythm, ‘지르’라는 동아리였다. 우리끼리는 동아리를 ‘지랄’이라고 부르는 것을 더 선호했지만, 어감이 영 별로인 우리 동아리는 꽤나 깊은 역사와 수준 높은 부원을 가진 동아리였다. 그렇지만 박정수는 그렇게 실력이 높지는 않았다. 나는 보컬을 하고, 박정수는 기타를 쳤는데, 박정수는 리듬감이 별로 없는 친구였다. 공연 중 밀물과 썰물처럼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고 기타를 치기 일쑤였고, 다른 부원들의 얼굴은 그의 리듬에 맞추어 붉으락 푸르락하였다. 그리고 그는 연습도 별로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 티가 났다. 자주 인별그램에 술자리 사진을 올렸고, 합주에는 꼭 10분씩 지각하는 그의 모습에 선배들은 혀를 끌끌 찼고, 그는 머리를 긁어만 대었다. 그의 평판은 땅바닥으로 떨어졌고, 나는 그런 그를 뒷담화에서 열심히 방어해주었다. 다 같은 건물 주민이라는 정 때문이었다. 그에게는 연습이라는 습관이 필요했다. 나는 지랄 동아리의 존속을 위하여, 그에게 기타 연습이라는 습관을 가지도록, 스터디에 가입하게 했다.

 키톡방 이름은 '신년계획 동아리'였다. 규칙은 이러했다.

나 : 주 5회 운동인증, 금연(흡연 적발시 1회 벌금 납부)

김수원 : 주 5회 저녁밥 요리 인증

박정수 : 주 3회 기타 연습 인증(동영상으로 기타 연습하는 것을 찍어 업로드)

 벌금은 5000원 이었고, 벌금이 충분히 쌓이면 날을 잡고 뷔페 회식을 하기로 하였다. 누가 봐도 나만 과도한 요건을 걸어놓았지만 괜찮았다. 내가 만든 스터디였고, 내가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으니까. 그리고 나는 그들보다 더 큰 의지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물론 진짜 도파민 디톡스는 내 규칙보다 엄격한 것은 알지만, 신년계획이 그럴싸해보이려면 이 정도면 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신년이 되었고 나는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주 5회 헬스장 키오스크의 출석체크 화면을 사진 찍어 스터디 카톡방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금연을 시작했다. 고통의 나날이 시작된 것이다. 새해가 되기 1분 전 피운 마지막 담배는 달콤했고, 그렇기에 이별의 순간은 더욱 씁쓸하였다. 그렇지만 이별은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는 법, 나는 전 여자친구들에게 항상 담배를 빌미로 차였기 때문에, 금연이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나는 헬스장에서 일부러 나시티를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 내 괜찮은 몸에, 노담(NO 담배)라는 메리트까지 있다면 어떤 여자든지 반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김수원 형은 요리를 시작했다. 매번 올리는 그의 요리 사진은 주로 김치볶음밥이 많았다. 그는 절대로 벌점을 적립하지 않았다. 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스터디에서는 무엇이든 막아내는 방패가 된 것이다. 나는 그에게 만족하였다. 그가 계속해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나는 그를 동경하며 더욱 열심히 운동하였다. 그리고 박정수는 기타 연습을 시작하였다. 그가 기타 연습을 시작한 것은 뻔히 알 수 있었다. 그와 나는 같은 주택, 서울특별빌라에 살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서울특별빌라에서 방음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그가 기타를 치기 시작하면, 나는 띵가띵가 소리에 어깨춤을 추며 공부하였다. 그래, 나 김철민이 공부를 시작할 만큼 나의 의지는 대단했다.

 박정수는 자신이 기타를 치는 동영상을 압축하여 키톡방에 올렸다. 그의 기타 소리를 우리 모두가 들을 수 있었으므로, 이는 사실상 의미가 없는 절차였지만, 날라리 박정수도 내 앞에선 순한 양처럼 규칙을 지키는 신년계획 전우가 되는 것이었다. 그는 열심히 기타를 쳤고, 내 입꼬리는 올라갔다. 그와 나는 공연을 같이 해야 하는 공동체였다. 우리는 이인삼각 달리기 메이트였다. 솔직히 지금까지의 박정수의 기타는 그저 있으나 마나 한 존재보다, 없는 게 나은 존재였다. 그의 마법과도 같은 리듬감은 노래하는 내 혀를 꼬이게 만들고, 우리 모두의 연주에 당황이라는 소스를 뿌려왔었다. 그렇지만 내가 지르 동아리의 번영을 위하여 그를 연습시키고 있으니, 이제 우리의 공연은 성황리에 이뤄질 것이 눈에 선했다.

 기타 소리가 412호를 중심으로 서울특별빌라에 퍼져나갔다. 나는 그의 기타소리를 들으면서 그의 리듬감을 점검하고 있었다. 도파민, 그리고 내 삶의 정수인 니코틴이 부족해져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나에게 그의 기타 소리는 유희거리였다. 나는 그의 기타가 느는 것을 들었고, 그런 그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에게 감사한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쾅쾅쾅 벽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기타 소리가 중단되었다. 고함치는 소리도 들렸다. 한 여성의 목소리였다. “기타 좀 작작 쳐 미친놈아” 하고 외치는 소리였다. 나는 서글퍼졌다. 한국인의 정이라는 것이 있는데, 기타 좀 친다고서니 굳이 이웃집에 소리를 질러야하는가? 언제부터 우리는 고립되고 각자의 방에 갇혀 자신만을 바라보는 존재가 되었는가? 아, 소크라테스 형,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말해주십시오. 나는 웃었다. 내 생각이 점차 꼬여 테스 형에게까지 닿아갔다. 무언가 이상했다. 나는 그대로 있는데, 나는 펜을 쥐고 책을 바라보고 있는데, 내 뇌는 달라졌다. 내 마음이 꼬이기 시작했다. 미친 여자에게 굴하여 기타를 멈춘 박정수가 얄미워졌다. 괴성을 지르는 미친 여자가 미워졌다. 나는 무언가 새로운 게 필요했다. 예를 들면, 유티브 쇼츠라든가, 알코올이라든가. 그렇지만 제일 필요한 게 뭔지 나는 알았다. 짐작하신 대로, 니코틴이었다.

 나는 고민하였다. 내가 금연한지 얼마가 되었더라? 나는 날짜를 보았다. 1월 1일부터 시작된 나의 금연은 약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었다. 이쯤 되면 한번쯤은 보상을 줄 만도 하였다. 그리고 금연은 원래 서서히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나처럼 단번에 담배를 끊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나쁠 수도 있다고 들었다. 나는 깨달았다. 지금 내 혈관 속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적혈구들이 니코틴을 필요로 했다. 내 다리가 운동을 더 열심히 하려면 한번, 단 한번의 보상이 필요했다.

 나는 스파이처럼 움직였다. 살금살금과 사뿐사뿐을 적당히 섞어가며 편의점으로 향했다. 무언가 큰 죄를 짓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 심장 박동이 평소보다 거친 것이 느껴졌다. 나는 편의점에 들어가 주위를 살폈다. 요주의 인물들, 스터디원들이 존재하는지 살펴보아야 했다. 그리고 이에 더하여 글로벌경영학과 인물들까지 조심하여야 했다. 김수원 형의 거미줄같은 인맥이 서울특별대학교 일대에 퍼져있었다. 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거의 애원하는 어조로 주문했다.

“말보로 레드 하나 주세요” 세상에, 김철민에게 이런 떨리는 목소리가 있었던가. 니코틴 부족은 심각한 질병임이 틀림없었다.

 담배를 얻었지만 피울 곳을 찾기는 어려웠다. 작년이었다면 내 방에서 피우면 되었다. 간편한 일이었다. 회색 벽지에 회색 냄새가 배었지만, 가끔 놀러 오는 손님들이 표정을 숨기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나는 작년에 한 번 집주인에게 크게 혼쭐이 났었기에 더는 실내 흡연을 할 수 없었다. 집주인은 개자식인만큼 꽤나 개코였다. 나는 흡연할 곳을 찾아다녀야 했다. 그렇지만 실외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김수원 형은 인맥 네트워크를 통해 내가 담배를 폈는지 안 폈는지를 속속들이 알 것이었다. 나는 고심하다가 해법을 찾았다. 서특산이라는 장소가 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밤이 되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서특산은 서울특별빌라 기숙사 뒤편에 있는 언덕이었다. 산이라는 명칭을 가지곤 있지만, 누구라도 서특산 정상에 올라본 후에는 이곳을 언덕이라 칭할 것이었다. 정상까지 나는 15분만에 올라갔다. 굳이 정상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었지만, 서특산 정상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담배를 입에 꼬나물면 그것이야말로 내 지난 이 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일 것 같았다. 새벽 2시였다. 서특산 정상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었고, 나는 자유로이 담배를 누릴 수 있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상한 일이 있었다. 서특산 정상에 웬 여자가 있었다. 나는 공원 벤치 뒤에 숨어 그 여자를 지켜보았다. 여자는 손을 모아 확성기 모양을 만들었다. 그리고 난데없이 외쳤다.

 “누구보다 너를 좋아해!! 김지호!!” 웬 미친 여자가 다 있다 싶었다. 여자는 그의 남자친구인지 썸남인지 모를 김지호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그리고는 다시 산을 내려갔다. 나는 놀라웠다. 세상에는 정말 별의별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별의별에는 굳이 새벽 2시에 야경을 바라보며 담배 한 모금을 빨아들이는 나도 포함되었다.

 극락이었다. 천국의 모양을 나는 보았다. 천국은 담배, 그리고 서특산 야경의 모양이었다. 나는 한 모금으로 참을 수 없었다. 한 개비가 두 개비가 되었고, 어느새 네 개비까지 피워버렸다. 나는  네 개비까지 피운 후에야 극락에서 벗어났다. 죄책감이 들었다. 우리 스터디 전우들에게 죄책감이 들었다. 내 몸에 죄책감이 들었다. 신년계획을 망가뜨린 내가 원망스러워졌다. 나는 손에 쥔 담배 한 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쓰레기통에 넣어버릴지 고민하였다. 그 때 내 안의 소크라테스 형이 말했다. “네 자신을 알라” 나는 나를 알았다. 나는 금연을 못할 게 뻔할 놈이었다. 나는 담배갑을 버리지 않았다. 꼭 주머니에 넣고 서특산을 내려갔다. 죄책감은 서특산 정상에 버린 뒤였다.

 나는 그때부터 대담해졌다. 나는 서울특별대학교 흡연장 안에서도 담배를 폈다. 나는 길거리를 걷다가 생각이 나면 담배를 폈다. 다시 회색 냄새가 내 몸에 배어갔다. 그렇지만 상관없었다. 나는 여전히 운동은 열심히 했으니까. 그래도 올라온 술살은 거의 정리했으니까.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라는 해시태그를 걸고 인별그램에 내 근육질 몸을 올리면 ‘좋아요’를 많이 받았으니까. 나는 여전히 잘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내 전우, 내 아픈 손가락, 박정수는 잘해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아랫집 여자와의 다툼이 거세졌고, 그의 집 앞에 여러 종이가 붙기 시작했다. 주로 시끄럽다, 예의를 지켜라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물론 그 종이의 어투와 시그니쳐로 붙어있는 가운데손가락 그림은 예의를 지키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박정수는 점차 기가 죽어갔다. 그는 점차 기타를 치는 일이 줄더니, 벌금을 자주 내게 되었다. 뷔페 회식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내 금연이 깨졌다는 것도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내가 대담해진 탓이었다. 나와 밥을 먹은 글로벌경영학과 동기들은 김수원 형에게 보고했다. 내용은 아마도 이랬을 것이다. “오빠, 오빠 오늘 김철민이랑 밥 먹었는데 담배 냄새 나더라. 김철민 금연이라고 하지 않았어?” “오빠, 김철민 담배 피우는 거 봄. 건축관 흡연장에 있더라.” 대충 이런 내용의 카톡이 전파를 타고 김수원 형의 휴대폰을 울렸을 것이 눈에 선했다. 나는 가끔씩 카톡방에 올라오는 김수원 형의 지적에 벌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운동은 열심히 했으니, 괜찮았다. 건강한 몸에는 적절한 운동과 적당한 니코틴이 필요한 법이었고, 나는 아직 노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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