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건 리뷰
개봉날짜:2017.03.01
장르: sf, 액션
국가: 미국
감독: 제임스 맨골드
주연: 휴 잭맨
이제 재생능력이 사라져 버리고 나이 들고 몸도 예전 같지 않는 로건(울버린)은 프로페서 X를 돌보며 멕시코 국경에 은신처를 마련해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멕시칸 간호사를 만나 로라를 만나게 되고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쫓기게 되면서 자신과 로라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둘은 로라가 안전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국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휴잭맨이 연기한 노화한 로건과 로라를 바라보며 마치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 그리고 이후에 영화의 후반부엔 자신의 미래를 예견하는 듯한 표정과 행동 묘사들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의 화려한 은퇴식에 맞게 모든 혼을 갈아 넣은 연기였더.
연출도 막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지만 정갈하게 딱딱 보여줄 것만 보여주는 깔끔한 액션 역시 일품이다.
영화 로건은 액션도 좋았지만 대사들의 분량이 울버린이 포효만 하던 전작들과 비교하여 많았다. 그중 프로페서와 로건의 대화는 마치 엑스맨의 지난날들을 회상하는 듯하고 로건과 로라의 대화 속에는 로라의 대사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로건이 로라에게 주로 말을 하는데 그 중에는 조언들이 많은 비증을 차지한다.
"그들의 뜻대로 살지마."
"똑같은 거야. 그걸 끌어안고 사는 법을 배우는 거야."
"이게 날 강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날 죽이고 있지."
로건이 마치 로라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또는 싶었던 말인 것 같았다. 바로 로라가 바로 자신의 과거와 똑 닮았기 때문일지도 아니면 자신일지도 모른다.
로건은 자신처럼 말주변이 없어 화만 낼 때도 있고 주변 사람들이 다치거나 해를 가하려고 하는 악몽을 자꾸만 꾸고 주변 사람들에게 고슴도치가 가시가 돋친 듯 모나게 군다.
지금의 로건은 예전에 비해 사회와 감정에 많이 물들고 유순해졌다.
그러나,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과정을 수없이 많이 지켜본 그였음에 그런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해를 입는다고 생각하는 로건은 자신의 사람에 관해서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처음엔 로라를 밀쳐내기도 하면서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주는 이들에게는 벽을 쌓으려고 한다. 프로페서 X가 죽어갈 때도 그는 "그건 내가 아니었어요"라며 자신이 아니라고 강조하려 하지만 그것은 결국 그의 필사적인 현실로부터의 저항이자 도피가 되었다.
노화하는 그는 자연의 순리처럼 죽어가고 후대를 로라에게 그리고 그의 친구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을 직감한다. 그렇게 로건은 그들을 위해 희생을 하고 자신이 아끼던 사람들에게로 가까워지면서 마지막에 이런 대사를 남긴다.
"이런 기분이었구나"
.그가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들에 대한 자세와 그의 감정을 잘 드러내 주는 대사였다. 동시에 마음고생과 양심의 가책으로 단 한순간이라도 행복하지 않았던 그가 가여웠다. 그런 그의 끝을 로라와 친구들 그리고 스크린 밖의 관객들이 함께한 것이다.
로라에겐 너의 뜻대로 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다. 프로페서 X가 사망한 후 위로사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감정표현도 안되고 폭력적이고 잔인하던 그였음에 그 말 속에 따뜻함은 누구보다도 따뜻하다.
로라는 자신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희생했던 로건에게 "Daddy"라며 흐느낀다. 주변에 선을 그으며 살았던 로건의 마지막 순간에 유일한 가족이 손을 잡아주며 울버린의 끝을 찬란하게 만든다.
영웅의 감동적인 은퇴식 같은 영화 '로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