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v페라리 리뷰
개봉날짜: 2019.12.04
장르: 액션
국가: 미국
감독: 제임스 맨골드
주연: 멧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줄거리
페라리와 인수합병에 실패하고 자존심까지 상처를 입은 포드사는 페라리를 이기기 위한 르망 24에 나가기로 결심하고 캐롤 셸비를 필두로 팀을 꾸린다. 캐롤은 누구보다도 열정이 불타오르는 켄 마일스를 영입해 르망24에 나간다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많은 부분에서 기생충 마냥 대칭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생충은 수직적으로 대칭이었다면 이영화는 수평적으로 대칭이다..
캐럴 셀비(멧 데이먼)와 켄 마일스(크리스천 베일)
캐럴 셀비와 켄 마일스에겐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레이싱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었고, 7000 rpm이라는 모든 게 희미해지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그 여운을 경험해보았던 것이드.
이런 두 인물이 나중엔 실무자와 중간실무자로 만나 갈등을 하게 된다.
캐럴 셀비는 '포드'같은 사람이다. 오랜 기간 판매직과 사회생활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그는 자신을 홍보할 줄 알고 사람을 어떻게 구슬려야 할지도 알기 때문에 흥정에도 능하고 말도 잘한다.
반대로 켄 마일스는 '페라리'적인 사람이다.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고 차에 대해서라면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순수하고 도전적인 페라리의 빨간색이 잘 어울리는 그였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부딪히며 유대관계를 쌓아오던 그 두 남자는 후반부의 레이싱 장면에서는 교차한다. 포드사 비비의 말도 안 되는 제안에 캐럴 셀비는 뜨겁게 화를 내며 그의 말에 반대한다.
결정권을 쥐고 있는 켄은 마지막 자신이 1등을 차지할 수 있는 순간에 자신을 내려놓고 변화했다.
예전의 캐럴이었다면 포드사의 말을 받들어 켄에게 그대로 강요를 했을 것이다. 역시 예전의 켄이었다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버럭 화를 내며 1등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 둘은 서로를 존중했고, 서로를 위해 변화했다.
이 영화에서 레이싱 영화임에도 클로즈업 장면을 많이 쓴 이유도 바로 이 둘의 감정을 집중해서 보여주기 위해서인 것을 알게 되었다.
결말 장면에선 헨리 포드 2세는 그저 우승을 누가 했는지만 궁금해하지만, 켄 마일스에게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하는 한 사람, 바로 엔초 페라리.
여기서 페라리를 그저 악당으로만 묘사하지 않고 켄과 페라리를 대조해보며 그의 상대는 따로 있었다는 걸 깨닫게 해 준다.
켄 마일스는 1차적으로는 이겨야 할 것은 바로 앞의 차 페라리였지만 항상 켄 마일스 앞을 막아서는 것은 바로 포드였다. 켄 마일스의 친구인 캐럴 셀비뿐 아니라 그의 동료 드라이버, 포드의 이사진 그리고 헨리 포드 2세 등등 그는 항상 포드와 싸웠던 것이다.
이 영화는 두 인물 외에도 대립점들이 있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하나의 자동차를 만드는 수공업자 장인들을 거느린 페라리와 공장처럼 차량을 찍어내는 포드의 대립, 엘리트주의와 민주주의의 대립, 헨리와 엔초 페라리의 대립, 금수저와 흙수저 등등이 있었다.
연출과 소리 모든 것이 훌륭했다. 마치 내가 영화관 안임에도 불구하고 차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다. 마지막 30분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의 긴장감과 속도감은 제가 주먹을 꽉 쥐고 있는 것도 모를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느껴지는 속도감, 소리의 웅장함 모든 것이 완벽했다.
결과 발표 이후엔 켄의 마음과 표정을 더욱 심도 있게 담아내어 관객들을 이해시켜주었다.
마지막 켄의 사고 장면은 역사적으로 예견된 사실이고 무척 씁쓸한 이 장면에서는(실제 영화와 같이 아들이 보는 와중에 켄은 프로토 차량의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나 생을 마감하였다.)
셸리의 첫 번째 장면의 내레이션이 나오며 켄의 브레이크 불발 사고를 보여줌으로써 그가 전설이 된 이유와 슬픔을 가중시켜줌으로써 켄이 더욱 마음에 와 닿게 해 주었다.
영화는 두 인물을 교차시키며 볼거리와 캐릭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깊이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굵직한 시동소리와 최고의 레이싱 연출, 그리고 영화의 매력적인 캐릭터 구축으로 깊이 있는 스토리라인으로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 '포드V페라리'다
여담으로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었는데 왜 포드 vs 페라리가 아니라 포드 v페라리일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아마 사실은 포드 victory 페라리 이런 느낌으로 포드가 페라리를 이겼었다를 말해주고 싶었던 것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다.
두 번째론 1966년 르망 24에서 1등을 가로챈 브루스 맥라렌은 이후 여러분이 아는 스포츠카의 명작 멕라렌사를 설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