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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달샘 Feb 01. 2023

촛불꽃



너는 눈물의 웅덩이에서 피어나는 꽃     


뒤꿈치로만 내딛는 삶이

풀벌레처럼 가녀린 울음이

은박지처럼 창백한 얼굴이

펴지 못하는 무릎과 구부러진 등허리가

너를 뜨겁게 피어나게 한다     


웅덩이에 그을린 침묵이 하나 둘 하늘로 오른다

허공에서 떨고 있던 그림자가 고개를 든다

먼 곳에서 전하는 안부에 귀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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