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여행 이후 일상

by 동그란감자



나는 하나가 꽂히면 계속 먹는 타입이다.

그게 바로 베이글 샌드위치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내 입맛에 맞게 커스텀할 수 있어 그때그때 재료가 달라진다.


여행 다녀오고 나서 한동안 아팠다.

원인 모르게 열이 올라 해열제 먹고 쉬기를 반복했다.

처음에는 코로나 인가했는데 코로나도 아니고 병원에서도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시누가 결혼을 한다.

상견례 날짜 잡혔다고 얘기하면서 오랜만에 시댁식구들과 한잔했다.

세트메뉴를 주문했더니 조개탕까지 완벽했다.



오랜만에 사촌언니가 조카 데리고 시골집 온다 해서 우리도 빠질 수 없지

시골집 가는 길에 할머니, 할아버지 묘에 들렀다.

날이 뜨거워지면 풀이 자라는 속도가 엄청나서 그전에 미리 싹 잘라둔다.

엄마가 싸 온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 먹고 조카의 노래타임

언제 이렇게 큰 거야


시골집에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항아리모양 벌집이 있었다.

한 마리만 왔다 갔다 하던데 잠깐 집을 비운사이 아빠가 양파망으로 처치

쏘이면 어쩌냐고 다들 걱정했는데 주인이 오기 전에 없애면 되지라고 너무 쉽게 말했다.

나의 영원한 영웅 우리 아빠.



조카가 엄마가 만들어준 팝콘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엄마는 조카 온다 하면 팝콘전용 옥수수를 꼭 사신다.

손주 생기면 참 좋아하실 텐데


저녁은 회랑 매운탕 그리고 엄마가 좋아하는 멍게

아빠는 항상 무언가를 구매할 때마다 엄마가 좋아하는 걸 빼먹지 않는 거 같다.

이래서 아빠 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도 내 아내를 제일로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2차로 순대볶음과 은행구이

엄마표 안주는 진짜 배가 불러도 계속 들어간다.

이러니 살이 찐다.



조카는 처음 보는 청개구리

매년 여름이 다가옴을 알려주는 고마운 존재다.

더울 땐 마당 수도꼭지 쇠 부분에 앉아있고

그늘이 생기면 물기 있는 바닥에 내려와서 쉰다.

조카는 무섭지도 않은지 만지려 하고 나는 말렸다.

이모는 무서워서 잡아줄 수 없거든


볼 때마다 너무 빠르게 커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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