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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Jangs Jun 09. 2024

아들 셋 엄마의 이야기 #4

정답이 없는 육아의 세계

한 배에서 나왔어도 똑같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다름'을 보면서 항상 놀라는 건 왜일까.

'어? 왜 안 되지?'

'분명 이때쯤 뒤집기를 할 수 있었는데...'

'얘는 왜 이걸 싫어하지/좋아하지?'

등등 정말 모든 순간이 다 다르니까 어렵기도 하고 또 재밌기도 하다.


그게 놀랍고 신기해서 항상 둘이 너무 다르다 를 이야기하게 된다. 그리고 더 많이 하는 말,


"둘이 반반 섞어놨으면 좋겠다"


-

첫째 아들은 타고난 골격도 그렇고 운동에 소질이 다분히 있다. 어떻게 봐주느냐에 따라 통통과 뚱뚱 그 어디쯤인데, 요즘은 방학을 맞아 축구, 테니스, 수영을 배우고 있다.

 아프지도 않지만 아무리 아파도 입맛이 떨어지지 않는 미식가이다. 그의 모토는, "한 끼도 소중히, 한 입을 의미 있게"이다.

그리고

둘째 아들은 별명이 "까시"이다. 가시처럼 말랐기 때문이다. 살이 없어서 팔꿈치, 무릎 이런데가 튀어나와 부딪히면 아프기도 하고.

그래서 한 놈은 먹어라, 먹어라, 다른 한 놈은 이제 그만 먹어라 소리를 듣는다.



아들만 키우다 보니 또 자주 듣게 되는 말 중에는 이것도 있다.

"아들만 있어도 그중 누구 하나가 딸노릇 하지 않나요?"

.... 딸이 뭐 하는지 몰라서... 뭐가 딸 같은 건지....

조용히 사부작사부작 노는 게 딸 같은 거면 둘째가 뭐 진득하니 앉아서 종이접기를 하거나 하긴 하는데..

공감을 잘해주고 다정한 첫째가 더 딸 같은 걸까.


옷이나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둘째가 딸 노릇 하려나 아니면 5학년이 되는 지금도 엄마랑 포옹과 뽀뽀를 자연스럽게 하는 첫째가 딸 노릇을 하려나.


와 그리고 그러거나 말거나 아직 누워서 응응 으응 응애응애만 하는

우리 막내는 딸이고 아들이고 모르겠고 그냥 디지게 귀엽다ㅠㅠ

아우 이 녀석이 앵-! 하면 달려가야 해서 글을 썼다 말았다 두서없이 할 수밖에 없는 데다가 큰 놈, 작은놈이 투닥투닥 싸우는 바람에 몹시 정신이 없다. 아휴

10살 8살 2개월 아들 셋의 엄마인데 정신이 없는 게 맞지.. 암요...


Basement 계단에서 도미노
꽃도 피고 내 마음도 피고
축구교실
축구 마치고 2차로 자전거 타기
죠~기 아기띠 하고 가는 남편의 뒷모습
ㅠㅠ넘나 귀여운 우리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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