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풀만 끓이면 일단 반은 했다!
여름철에는 무도 배추도 맛이 덜해서 빨간 김치를 좀처럼 만들어 먹지 않았다. 하지만 겉절이보다는 포옥 익은 한 젓가락 입에 넣으면 고소한 스낵면 면발이 떠오르는 그 맛이 생각났다. 결국 알배추, 쪽파, 부추(나는 영양부추를 좋아해서 그것으로..) 마켓 컬리로 주문해서 휘뚜루 마뚜루 여름 막김치를 담그게 되었다.
이하연 선생님 유튜브 참조
https://youtu.be/esngphKAeLk
작은 알배추로 교체해서 위의 레시피를 참고하여
1/2 분량으로 담갔다.
재료
알배추 1통
소금 75g
물 500ml
쪽파 20g
부추 20g
(저는 영양 부추를 선호해서 그것으로)
홍고추 1개
배 3/2개
찹쌀풀 1/2 컵
새우젓 15g
멸치액젓 1/4 (빡빡이 젓 좋아하시면 섞어 사용하세요)
다시마물 또는 멸치 육수 1/4 컵
고춧가루 반 컵
다진 마늘 50g
생강 10g
사무실에서 먹을 양이라 많아서도 안되고
딱 알배추 한 통이면 나눠 먹기까지 할 수 있는 양이 나온다.
다만 배추를 절일 때 조금만 신경 쓰면 좋은 포인트
* 하얀 심지 부분과 노오란 잎 부분을 시간차를 두고 소금물에 절인다.
아무래도 굵은 심지 부분은 소금에 절여지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칼로 빗겨 내듯 잘라낸 심지 부분 먼저 절인다. 총시간은 3시간으로 잡는다.
여릿한 잎 부분은 따로 놔두었다가 2시간쯤 지나면 심지 절인 것 위에 부어 뒤적여 주면 된다.
신안 큐브 소금인데 일전에 맛있는 책방 장편님께서 신안 염전 출장 갔다가 사무실로 한 포대 보내주셨던 것. 결정이 큰데 맛있다. 거의 다 사용해가는 중.
소금을 먼저 물에 풀어서 배추 위에 흩뿌려 준다.
배로 단맛을 잡는 이하연 선생님의 김치 만드는 스타일을 참 좋아한다. 자연스러운 단 맛이 좋은 밸런스를 만들어 준다.
배는 2/3개 정도 사용하고
쪽파와 부추, 홍고추와 마늘, 생강이 필요하다.
새우젓과 다진 생새우, 멸치액젓을 섞어 넣어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다시마 육수 대신 늘 국민육수로 바꿔 사용한다.
아무래도 난 진한 맛을 더 선호하다 보니..
양념 만들기.
고춧가루에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새우젓, 멸치액젓을 더한다.
고춧가루에 멸치육수를 부어 불려준다.
불릴 동안 부추와 쪽파, 홍고추를 잘라 준비한다.
아까 잘라 둔 배도 함께 버무릴 준비.
불려 놓은 양념에 식힌 찹쌀풀을 더한다.
절인 후 헹궈 물을 뺀 배추와 합체!
살살 버무려 색도 입히고 맛도 입히는 마무리 작업
하루하고 한나절이 지나니 맛이 들기 시작한다.
적당히 익으면 냉장고에 보관해서 먹으면 된다.
딱 라면 국물이 생각나는 그런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