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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빵요정 김혜준 Sep 26. 2021

[절임음식] 코울슬로

양배추 처치가 곤란할 때 켄터키 아저씨를 떠올려요



식단을 위해 장을 보다 보면 늘 과욕으로 남게 되는 것들이 있다. 못해먹고 말려 버리게 되는 죄책감을 떨치기 위해 고심한 메뉴인 코울슬로. 꼭 버거킹 가면(남들은 KFC 가는데;;) 주문하는 그 코울슬로 업그레이드 버전을 소개한다.





재료


양배추 1/2통
샐러리 1대
양파 1개
옥수수 캔 1개

* 넣으면 좋지만 기호에 따라 생략한 재료
당근
피망 또는 파프리카 (색감과 식감을 위해)

*생략 가능하지만 기호에 따라 추가한 재료
이탈리안 파슬리 또는 고수

(소스)
마요네즈 1 cup (기호에 따라 2/3컵 조절 가능)
소금 1 tsp
설탕 2 Tbsp
통후추 10번 드르륵
홀그레인 머스타드 3 Tbsp
비네거 (사과식초도 가능하지만 최적은 하인즈 비네거. 화이트 발사믹 비네거 사용 시 당도 셀프 조절 필요)

* 여기에 우스터 소스 2Tbsp 추가하면 기가 막힌 미제맛이 완성




양배추는 이렇게 반을 잘라 심지를 제거한다.




흐르는 물에 몇번 헹군 후 사과식초를 넣은 물에 15분 담궈낸 후 물기를 빼서 준비한다.




양배추 심지는 이렇게 먼저 제거해주면

촵촵촵 칼질 하기 수월하다.




채칼이나 블렌더에 드르륵도 가능하다.

하지만 약간 성글게 촵촵 칼로 자른 식감을 원해서

직접 칼로 잘랐다. 뭐 나폴레옹 시절 하루에 양배추 두 통을 칼로 채치던 과거가 있던 사람이라서;;




채친 양배추를 90도 돌려서 다시 촵촵 잘라준다.




양파는 코울슬로에는 적색양파보다 흰 양파가 맛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칼집을 가로 세로로 내 준 후에 자르면 훨씬 수월하게 정리가 된다.




샐러리 좋아하는 사람 여기요!


1단을 사서 다 먹지 못하기에 가격이 좀 있어도 딥핑 소스와 함께 들어있는 스틱 제품을 구매해서 열심히 잘라먹는 편이다.


세로로 3등분 한 후에 촵촵 잘라주면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 김치나 콥 샐러드의 내용물 손질은 거의 같은 사이즈에 맞춰 잘라주는 것이 국룰. 어우러짐은 이렇게나 중요하다.






호두를 너무 안 먹는 어른이를 위해 큼직하게 다져 넣어준다.

올해 햇호두를 소담호두에서 사서 한 알 한알 다 깨서 까 둔 나의 피땀눈물.




고수 사랑.

이탈리안 파슬리를 넣는 것이 정석이지만

나는 고수를 사랑하니 정성껏 넣어준다.




내가 사용한 화이트 발사믹 비네거는 단맛이 약간 있어서

설탕의 양을 조절했다. 제일 좋은 것은 하인즈 비네거.

없다면 우리의 사랑 사과식초도 충분히 가능하니 스트레스 받지 말 것.




이렇게 최소의 양을 더해 초벌로 섞어 본다.

여기서 옥수수캔은 뜨거운 물을 부어 한 번 헹궈주면 좋다.

우선 내 마음이 안도감에 휩싸인다.




그러다 부족한 맛이나 풍미가 있다면 추가를 해서 만들어 완성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각자 원하는 맛이나 제품별로 산미나 감미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난 통후추와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추가했다.






그저께 만든 당근 라페와 냉동실의 햄 꺼내서

제대로 냉장고 정리 샌드위치를 완성했다.



일요일 행복한 브런치 타임.

(냉장고가 비어져 갈수록 행복하기에)


한주를 새로 시작하기 전에는 좋아하는 것을 먹어야

충전이 챠르르 되는 듯한 기분이다.

특히 맛있는 커피와 함께.


* 커피 템플 김사홍 바리스타와 센터 커피가 함께한 게스트 바리스타 행사 원두가 너무나 맛있어서 마지막 한번 마실 양 남겨 두고 아쉬워하고 있는 중. 다음 주는 피어 커피와 행사하신다는데 기대가 된다.


https://www.instagram.com/p/CUMcqElhU7s/?utm_medium=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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