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한 주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5일 동안 하루 15시간씩 근무했다.
그리고 오늘, 쉬는 날인 토요일임에도 8시간 동안 업무를 처리하고 퇴근하였다.
퇴근하는데 첫째가 마중을 나왔다.
학교 급식, 수행평가, 학교 자판기 등등의 학교생활 얘기를 들려주었다.
좋았다. 아이와 함께 걸으며 햇살을 느끼며 같이 웃고 있음이 행복했다.
"아... 햇빛이 고팠어"
"엄마, 햇빛 있는 쪽으로만 걷자 :)"
"그러자 :)"
어제는 둘째 아이가 "엄마, 엄마에게 할 얘기 엄청 많아. 아빠에게는 저녁 먹으면서 했어. 엄마가 계속 늦게 오니까 말할 시간이 없잖아." 하였다.
그래서 옷만 갈아입고 우리는 침대에 앉았다.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속상했던 일, 재밌었던 일들을 들려주었다.
우리 둘째는 듣는 사람이 쏙 빠져들게 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더니 어느새 12시가 가까워졌다. 아쉽지만 잠자리에 들어서 나머지 얘기를 나누기로 하고 누웠다. 조금 더 아이의 얘기를 듣다 어느새 잠이 들었다.
좋았다. 학교생활을 감정을 공유해 주어 고맙고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했다.
아이들은 가족은 미토콘드리아다.
피곤하고 지친 나를 웃게 해 주고
행복을 채워주는 나의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