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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Mar 02. 2023

나의 일상에서 일어난 작은 설렘

아침에 일어나 하나님께 하나님 사랑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며 지내는 법을 아뢰는 기도 시간을 갖는다.     

다음은 글 쓰는 일이다. 물론 글이라고 하면 부끄럽다. 뭘 쓸까? 고민하게 된다. 나의 일상에서 일어난 일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일을 적는다. 대부분은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일을 적지만 (동료 결혼식에서 생긴 일) 조회수 50,000이 넘었다. 글이라는 것이 누군가가 봐줄 것을 기대하며 쓴다는 것이 뿌듯하고 설렌다.      

그 후 아침밥을 먹고 출근 준비한다. 출근 준비 후에 출근까지 30분 정도 남는다. 남은 시간은 책 읽는데 투자한다. 처음 책 읽을 때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고 그냥 읽었다. 읽다가 보니 이제는 내가 읽고 싶은 책과 읽기 싫은 책이 있다. 골라 책을 읽고 읽는다. 하루 거의 10~30분이지만 나는 뿌듯하고 설렌다.     


출근하면 교사 모임으로 QT 한다. 한잔의 커피와 함께 하루가 시작된다. “너네님”이라고 나를 부르는 아이들. 간식 주고 아이들과 놀고, 밥 먹고 낮잠 자면 키즈노트 적고 간식 먹고 아이들 하원한다. 차량 타거나 청소한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 끝나면 보육일지를 작성하고 하루일과 마무리된다.     

 

퇴근하고 8층까지 계단 오르기 하고 집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씻는 일이다. 씻고 나면 개운함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 순간 나만의 힐링의 시간이다. 배꼽시계가 나를 강제로 혼밥 하게 만든다. 가족 퇴근까지 기다릴 수 없어 거의 혼합한다. 가족들 먹을 걸 준비하고 나면 나의 시간이다.     

아무 생각 없이 드라마 삼매경에 빠져 멍 때리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한두 시간을 보내고 남은 일들과 새로운 도전을 위한 30~1시간 일하고 잠잔다.      

나의 하루는 정말 단순하지만 나를 위로하고 발전시키는 나만의 루틴을 갖고 있다. 힘겨울 때도,  아플 때도 있다. 나만의 루틴을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며 산다.      


나는 나의 작은 책상이 마음에 든다. 노트북 하나 놓고 나면 다른 것을 둘 자리가 없는 작은 책상이어서 마음에 든다. 나만의 공간이 나를 설레게 한다. 음료수에도 설렘이 있고 만나는 사람에 따라 설렘이 있다. 나의 일상은 단조롭지만 설렌다. 나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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