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헬맷 안쓰고 있을때만 넘어지니?
아기가 이제 잘 기어다닌다. 그리고 이제는 서려고 한다. 그러다 중심을 잃고 머리를 부딪히는게 신경쓰여 헬멧을 사줬는데, 헬맷을 쓰고나니 어째 더 안 넘어진다. 그리고 어제 놀러간 도서관에서 카펫바닥이지만 쿵! 작은 도서관이 떠나가도록 울었다. 찾아보니 그냥 코너나 가장자리만 범퍼를 부착해놓고, 넘어지게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일단 있는 걸로 설치해두고, 헬맷은 보류.
인터뷰 끝나고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 임신 때문인지 긴장이 풀려서인지 자꾸 잠은 온다. 주말 알바를 하고 싶은데 한편으로 걱정된다. 그러면 쉬는 날이 없는거나 마찬가진데, 이게 우리 가족에게 좋은 영향일지 잘 모르겠다. 남편은 사실 이미 이렇게 살고있는거나 다름없긴 하다.
근데 어제 오늘 아기와 있는게 왠지 모르게 너무 힘들어서, 밖에서 잠깐이라도 안 맞는 사람들과라도 사회생활을 하면 좀 기분이 나아질까 싶기도 하다. 오늘은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아이를 잘 봐주지 못했다. 그랬더니 아기도 징징대는거 같고, 악순환이 느껴진다.
요 며칠 남편이 퇴근하면 긴장이 풀려서인지 낮잠을 자니 뛰지도 못하고, 밤에 자는 시간도 들쑥날쑥이다. 오늘은 꼭 뛰고, 제시간에 자고싶다. 내일은 소아과도 방문하고, 둘째 아이 관련 피검사도 있고, 가고 싶은 학교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세션도 있어서 질문도 좀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