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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소개하다

결혼소식을 알리다

by 심풀 SimFull

부모님에게 처음 인사 시켰을 때도 떨렸지만,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는 것도 다른 의미로 긴장이 되었다.


따로 날을 잡은 것은 아니고 마침 친구 한 명의 결혼식이 있었고,

친구 여럿이 모일 예정이었다.


나도 오랜만에 보는 것이어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몰랐다.

약간 얼어 있었는데 다행히도 먼저 다가와 주었다.

그리고 스몰토크를 하면서 조금씩 녹아들었다.


짖꿎은 질문들도 있었지만 다들 인정해 주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나도 여자친구가 많이 자랑스러웠다.

다들 여자친구 직업을 듣고 놀라던데, 괜히 내가 겁먹었나 싶다.


그리고 나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것인데, 모두가 고등학생 때와 똑같은 느낌이었다.

여자친구가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반대로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자랑스러웠다.

회사에서 쓴 마스크를 벗고 가식 없이 대화를 하는 것이 너무나 편안하게 느껴졌다.

한 사람을 아는 방법은, 그 사람과 어울리는 친구들을 보라는데,

어느덧 자기 삶을 살며 흩어진 친구들이 항상 주변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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