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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를 통해 배운 기획 스킬

by 심풀 SimFull

어느덧 결혼을 6개월 앞두고 우리는 상견례 날짜를 잡았다.


베뉴를 정하고 조율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우리 쪽 3명, 여자친구 쪽 5명이라서 마음 편하게 8명 자리를 예약했는데, 생각해 보니 서로 마주 봐야 돼서 10명 자리가 필요해서 예약을 변경했다.



다리 불편하지 않도록 좌식이 아닌 것을 사전에 확인했다.


식당으로 선물을 배송해 두면 미리 세팅이 가능할지 사전에 확인했다.

그 와중에 예약자명을 부모님이 바꿔서, 급하게 배송 업체에 연락해야 됐다.


그 이후에는 모든 논의 사항이 사전에 세팅되도록 했다.

- 모든 가족 구성원의 배경

- 서로에게 하면 좋은 질문

- 주의해야 하는 말

- 그 외 여러 결정사항들 (웨딩홀, 날짜, 시간, 축의금 분배)


이때 민감한 사항들은 각자 부모님과 상의해 보며 중간 지점으로 미리 결정해 뒀다.


이렇게 다 준비하고 나니, 경영층 보고를 끝낸 기분이었다.

그때는 임원들이 왜 이렇게 까지 모든 것을 세팅하려 하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내 문제가 되니 결정 안된 사항이 남아있을 때 너무나 불안할 뿐이었다.


실제 보고 준비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더 이해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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