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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어요,
당신을 그리워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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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쓸까요?
당신이 그립다고,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매일 오늘만 당신을 그리워 하겠다고,
봉투의 왼쪽 상단엔 그대의 이름만 적힌 편지를 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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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할까요?
소주 한 잔 하는 날,
늘 그대가 마지막으로 웃어주던 모습이 떠올라
혼자 마주보며 웃다가
또 한순간 그대가 그리워져
내 그대 목소리 잊었노라,
거짓말하며 당신의 안부를 물어볼까요
(그러나 난 당신의 전화번호마저 지운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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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집 앞에서 기다려 볼까요?
비오던 6월의 어느 밤,
그대와 함께 걸으며
사랑을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그대의 말에
지금 그대의 옆에 있는 사람을 봐달라는,
그 말 하지 못했던
너무나 짧고도 길었던 그대의 집으로 향하던 길을 혼자 걸을까요
(하지만 그대는 집에 없을텐데, 난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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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난 당신이 사무치도록 그리워요
당신에겐 그저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이겠만,
난 당신이 세상의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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