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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여름 Mar 10. 2024

회사에 건강을 내어줄 생각이 없다면

어제보다 먼저 수저를 내려놓고 좀 더 멀리 걷고 잔잔하게 잠에 들면 된다

이루고 싶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몸이 아파질 때인 듯 합니다. 저번 주동안 어떤 1시간은 짧게는 8시간에서 길면 11시간을 꽤 즐겁게 견디게 하는 힘을 준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 마감이나 최종 기한이 다가오는 시점에는 몸에 힘이 들어가고 마음에 무거운 짐이 실려 앞만 보고 달릴 때가 종종 찾아옵니다. 


최소 2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하는 루틴을 중간 1년을 제외한 5년 정도 지켜온 저는 잠을 줄이거나 밥을 건너뛰거나 휴식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건강을 내려놓는 건 쉽지만 다시 찾아오는 건 그토록 어렵다는 걸 언제 알게 되셨나요?




일하다가 건강을 잃는다는 것은 정말이지 마음이 쓰린 일입니다. 우리는 놓친 다음에야 몸도 마음도 굳건하게 일과 만나는 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이 모든 것은 당연하지 않다는 점을 배웁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지킬줄 알아야 제 업무도 의도대로 흘러가도록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순간이 모여가곤 합니다.


회사와 건강하게 일하기 위한 방식은 다양합니다. 인체공학적이라는 도구에 도움을 받거나 운동을 하거나 식단 관리를 하거나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등 저마다의 취향과 상황에 맞추어 일상에 자리잡습니다.  




최근 7일이 넘도록 카페인을 끊고 밀가루 속 글루텐과의 거리두기 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현대인의 사회생활 필수 코스인 위염에 걸려서 식단 관리를 하는 중이랍니다. 가로등이 켜지고 신호등이 깜빡거리는 까만 밤 터벅터벅 30분씩 걷거나 실내용 자전거를 타는 1시간에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만끽하면서 다음 하루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특히 저녁 식사로 아삭한 생야채나 구수한 누룽지죽을 먹다보면 제 자신을 잘 챙겨준다는 생각이 들어, 살면서 스스로를 귀하게 대할 수 있는 방식을 발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야 타인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는 제 마음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식감이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밥을 먹는 순간에 몰입하는 경험은 힘들때 이겨내는 기억을 남기더군요.


위가 나으면서 제가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부분이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제 일정, 감정뿐만 아니라 건강도 있는 힘껏 관심을 주어야겠다는 자신과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일하다가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다치고 아픈 분들을 보면서 속상할 때도 있지만, 제가 업무에 임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가끔 진심을 전하는 거리가 적절해보여서 그렇게 평일을 보내고 있답니다. 3월말 마감을 앞둔 가명처리 오픈소스 모듈 개발 플젝을 진행하면서, 동료에게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기도 하고 여러번 생각하고 이야기를 꺼내기도 합니다. 


부족함이 많아 업권에 대한 공부나 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여타 활동 속에서 실컷 경험하면서 감사함도 느끼고 초심을 다시 떠올리곤 합니다. 다니고 있는 회사가, 회사가 속한 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이익을 내고있고 저는 어떻게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이끄는 삶의 영역에서 중요한 것들을 지켜내는 힘의 원천은 어디에 있나요? 건강 관리에 관한 글을 공유하면서 저는 다음주에는 꼭 제 시간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덜 아프고 편안하게 웃는 한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퇴근 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 안에서 스트레스가 내 마음에 자리를 잡고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이 기억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신체적 반응을 수반합니다.

자신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으로 객관화해서 보세요. ‘스트레스에 빠진 나’에서 ‘스트레스’와 ‘나’를 각각 분리해 보는 것입니다. 그럼 스트레스가 왜 나타났는지 근본 이유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 박예진 작가님, 서른에 읽는 아들러: 몸과 마음이 기억한다, 스트레스 -
안전을 느끼는 것은 감정 조절에 필수적이다. 내가 감정 조절이 잘 된 상태에서는 상대방의 반응에 방어적 공격적이 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대하며 호기심을 유지할 수 있다.

- 권혜경 작가님, 감정조절: 나의 우울과 분노, ..., 사회적 불안과 안전 불감증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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