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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여름 Feb 27. 2024

만들어진 필요성 사이 자신만의 원칙으로 자원을 쓰려면

쌓여온 시간과 금전은 미래에 어떤 선택지들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줄까

제 시간과 경험과 마음을 써서 받은 대가로 저는 어떻게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며, 모인 자원은 저를 어디로 데려다줄까요.


월 21일 오전 급여 계좌에는 약속한 숫자가 더해집니다. 약속한 숫자만큼 이동하면서 제 한달을 책임질 익숙한 숫자만 남아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기억력이 발동해서 잊고있던 이커머스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상품이 생각나고 그 물건을 소지한 자기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우리의 필요성이 만들어집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쓰임을 기다리지만 이미 제 머릿속은 헤드폰을 쓰고 출퇴근길, 산책길, 카페나 도서관에서까지 한껏 리듬을 타고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결국 인마이 포켓했습니다.




돌아보면 시간과 돈을 그 상황에서 쓰는게 유용한지 조목조목 따져보는 방식이 제 원칙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싶어서 피곤해도 꾹 견디다보면 즐길 만한 성과가 꼭 찾아오는 순간, 가족들에게 때로 전하는 선물이나 지금 행복하냐고 묻는 질문에서 답을 찾아봅니다.

오전 7시 30분, 정오 12시, 저녁  6시 30분, 밤 10시
같은 곳에서 바라본 다른 시간입니다.


여러분은 일상의 평온을, 어쩌면 행운을, 이따금 우울을 담당하는 곳에 돈과 시간을 얼마나 쓰고 있나요? 또 어떻게 쓰고 있나요? 저만 제일 많이 드는걸로 따지면 돈은 식음료에, 시간은 회사인가요.


대학생 때 자주 하던 잔고 확인하고 예상보다 너무 적어서 놀라는 습관을 바꿨는데요, 어느새 지금은 금융회사에 매월 차곡차곡 돈을 빌려준 가격도 열어보고 반복되는 지출 항목도 유심히 살펴보곤 합니다.


반년 넘게 거의 모든 평일 교통비가 3번 찍혀 있었다는 점이 지금의 제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출근할 때, 퇴근하면서 이동할 때, 귀가할 때 남겨놓은 태그를 보면서 뿌듯함과 위기감동시에 느끼면서 기후동행카드를 발급받았답니다.




아직 인생 전반전을 치르고 있어도 지나간 경험을 통해 당연한 건 없으며, 영원한 건 더욱 존재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여러분이 가진 자원을 알차게 쓰면서 다채로운 하루를 마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와 이야기를 나누러 와주시는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요즘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마시는 고소한 커피 한 잔도 참 설레곤 합니다. (마치 준비운동이라고나 할까요)




약점을 보게 한다. 새로운 요구들을 산다. 그들이 사려는 것은 정체성, 의미 그리고 행복이다.
(도파민의 파도가 몰려온다 中)
중요한 질문은 '우리는 무엇을 사야 하는가?'가 아니라 '기업은 왜 그렇게 생산해도 좋은가?'이다.
(이로운 삶 中)

- 누누 칼러 작가님, 물욕의 세계 -
만일 누군가 당신에게 5달러와 두 시간을 주고 그것을 활용해 돈을 벌어오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티나실리그,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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