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늘여름 Feb 19. 2024

말 한마디에도 진심을 담고 싶어서

다정함이 강한 이유

하루에 몇 명과 연락을 나누시나요?

평일의 저는 개인 톡부터 업무상 메신저나 메일까지 수십명과 만나는 듯합니다.

(팀의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제안하는 공문(기안문)까지 합치면 백명이 넘게 만날지도 모릅니다.)


'안녕하세요!'라는 안부의 인삿말과 함께 용건을 전하고, 대화의 끝으로 '늘 감사합니다!'하며 귀한 시간을 내어준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오로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누군가와의 협업은 필수적이지요. 일을 공유하기 위해 기왕 하는 말과 글이라면 단 한마디라도 상대방에게 진심을 담고 싶어서 여러 가지로 마음을 쓰곤 합니다.



메일을 쓸 때 상대방이 빠른 시간 내로 일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의미를 알리고, 요청하려는 일의 요건과 마감 기한을 전하는 진심을 담습니다. 메일 전송 버튼을 클릭하기 전에 내용을 한 번 더 읽어보면서 이유, 요구, 시간 3가지 키워드에 해당하는 문구의 글자색을 변경하고 볼드체 처리를 합니다. 문서도 의사표현 방식 중 하나이기에 어떻게 하면 원하는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어떤 분들은 바쁘신데 죄송하다는 말로 업무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 처음에는 저에게 왜 사과하시는 건지 당황하고 아니라며 손사레치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확하게 일을 진행하기 위해 다시 자신이 알고 있는 점을 확인하거나 모르는 점을 채우는데 또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시간 써줘서 고맙다는 의사표시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 전임실장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요, 삶은 일신우일신이라고 합니다. 가끔 논리학습 시리즈처럼 모든걸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날이 오더라도 그 안에 새로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저에게 있어 다정함은 대체로 명료함으로, 때로는 친절함과 세심함으로, 가끔은 무심함으로 나타납니다.

명료함: 상대방의 상황과 생각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어떻게 일을 연결해가면 좋을지 질문하게 됩니다.

무심함: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때나 아쉬운 점을 모른 척 지나간 후에 배울 점을 발견합니다.


배려하는 마음은 강합니다. 모든 경우에 배려하지 못하더라도 진심은 생각치 못한 답변으로 돌아올 때가 있어서 하루를 즐겁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쌓는 곳에서 오늘 여러분의 배려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나요?




뭘 이렇게까지 하며 사냐고? 그럼 뭘 하면서 살건데? 웃음 대접을 받으면 행복하잖아. 상대를 웃게 해주는게 뭐가 그리 귀찮아? 돈도 안드는 일이고 재밌잖아.
(견고한 껍데기를 벗긴다 中)
만드는 사람이 수고로우면 쓰는 사람이 편하고
만드는 사람이 편하면 쓰는 사람이 수고롭다.
(겉과 속의 중간계를 넘나든다 中)

- 한명수 크리에이터, 말랑말랑 생각법: 일도 삶도 바뀌잖아 -


이전 08화 토스의 은복이가 오늘도 운세를 말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