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밥은 잘 드시고 다니시나요?
유독 9월과 10월은 공휴일이 많은 달인데요,
여러분의 연휴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
여러분의 3번째 분기점을 듣기 전에 저의 성적표를 개봉하려고 합니다. 당근과 채찍 중 어느 것을 주실지 고민해보면서 관람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이 글은 <회사에서 자아실현> 27화. 중심, 14화. 작심, 5화. 초심 성적표의 후속편입니다.
데이터 과학(20): +4(기초통계 학습 후 8월 파이썬 코드 구현) +7(정보처리기사 실기 9월 스터디) +4(가명정보 활용경진대회[기술부문] 9월 참가) = 15
회사(20): +10(내규/보고서/매뉴얼 등 관련 하반기 신규업무) +2(타 부서 협의 및 중간보고) = 12
마음(10): +3(8월 대만 여행기 브런치글쓰기) +3(사랑에서 일상유감 브런치글쓰기) + 2(밀리의 독서록에 소설 추가) +1(소액기부와 가족선물) = 9
영어(10): +2(영어 스피킹 강의 9월 수강 및 시험) = 2
체력과 건강(10): +4(토요일/공휴일 수면시간 확보) +4(공원 조깅/산책, 1주 3회 이상) = 8
인간관계(10): +3(가족) +5(친구) +2(회사) = 10
휴식(10): +3(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질 때 인정하고 가능한 만큼만 움직이는 태도 갖춤) +3(1주 1회는 주변 사람 만나서 사는 이야기 나눔)
자산관리(10): +3(거치식예금/적립식적금 유지, ELD 가입금액 소폭 늘려 롤오버) +2(여윳돈으로 여행경비로 소비하고 선물구입하면서 필요한 상황에서 지출) +1(스터디카페 시간권, 도서관 이용료 결제) = 6
올해 늘 푸른 목표가 시간으로 쌓인 흔적이 나태해진 어느날 다시 일어날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반기에 비해 3분기 성과평가 총점이 2점 낮아졌는데요. 그 이유는 기준점인 반기의 성취가 높기 때문일 뿐, 2024년으로부터 3주 이후와 1분기 점수와 비교해 보면 3분기에 부정적인 피드백을 줄 만큼 유난히 부족했던 건 아닙니다.
점수 너머의 비화는 92일 동안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에 있습니다.
8보 후퇴, 뜀으로 힘찬 숨을 고르며
기본기를 다지자는 마음으로 확률과 통계학의 원리를 컴퓨터가 알아듣기 쉬운 언어로 구현하던 1달이 지난 후,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에 재도전 중입니다.
결과로 학습량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안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재시도하는 중입니다. 돌이켜보면 작년에 결정적인 실수로 고배를 마셨던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에 다시 도전해보는 선택이 준 감각을 자주 찾게 될 듯합니다.
8시간 이내에 당일 공개된 데이터를 이용 목적에 적합하게 비식별화하여 처리보고서와 산출물을 제출하면서 2023년의 제가 동질 집합과 프라이버시 보호 모델의 구현 원리를 알지 못하고 주어진 자원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서 아쉬웠던 기억을, 2024년의 제가 바꾸어 놓았습니다.
본업에서 가명정보 활용실태 부문의 대외기관 평가로, 사이드 프로젝트로 가명처리·가명정보 결합 라이브러리 배포로 배운 기록을 적용하면서 더 이상의 후회를 남김없이 털었습니다. 물론 7월에서 8월 사이 그래프 DB 기반의 FDS 프로젝트는 기한 내에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그토록 어려웠던 포기와 유보라는 카드를 꺼내보았습니다.
친구가 그려준 제 모습을 삼성노트AI 이미지 생성 기술로 수채화 타입의 스케치 변환한 결과물입니다. 세심한 관심이 없었다면 이토록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이 나오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원점 유지, 일관된 속도와 방향을 지키며
글쓰기와 책 읽기가 주요 지분을 가지는 마음 점수는 10점 만점에 1점 아껴둔 9점으로 전 분기와 동일합니다. 누군가는 하던 대로 해서 그대로인 게 아니냐고 물어볼 수 있겠습니다.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평가를 하려면 어쩌면 지난 이야기보다 더 발전한 서사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3박 4일의 <대만 여행기>와 <사랑 일기>라는 처음으로 써 본 에피소드는 의도적인 일상의 변주에서 나왔습니다.
'여름 한가운데 대만의 중심, 타이베이에 왔다고'의 최종 4편 마감을 미루는 이유는 여행이 끝났다는 마침표를 찍는 게 아쉬움이 남아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가끔 만나서 고작 한두 시간 동안 압축된 인생폴더에서 밀린 경험파일을 풀어놓는 친구들이 신기하곤 합니다.
수영을 시작한 오리 친구, 자동차 여행을 즐기는 쿼카 친구, 책임 없는 쾌락처럼 수학 공부를 한다는 피타고라스 친구의 표정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빨간 불에 무단횡단하면서도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게 사람이라는 친구의 말도 귓가에 맴돕니다.
보노보노 피피티같이 느껴지더라도 뭐라도 끝까지 해보는 시도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2보 전진, 초면인 길을 가보며
보안과 네트워크에 관한 종이책이 참 무거운데 아직까지 읽을 실력이 못 되어서 그저 꿈처럼 들고 다니는 요즘입니다.
어딘가에 뿔이 나더라도 울다가도 웃는 날이 여러분 삶에 이어지길 바라겠습니다.
나는 끝을 내고 나서야 다른 게 보이는 그런 사람이다.
자신의 마음을 따르면 적어도 남을 탓할 일은 없다.
옷을 사는 것만큼이나 세탁하고 잘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상 깨끗한 옷을 입을 것. 엄마에게 배운 것이다. 세탁도 자주 하고 빨래 개는 걸 미루지 말자. 늘 스스로 다짐한다.
- 하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