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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여름 Oct 13. 2024

무엇이든 물어보세요(1): 브런치 팝업 편

이번 주말은 성수동 브런치 팝업 가는 날

계속 쓰는 힘을 받으러 '24년 10월 03일 브런치 팝업의 오픈 당일 토로토로 스튜디오를 방문한 결과,

<성심, 분기 성적표>와 <여름 한가운데 대만의 중심, 타이베이에 왔다고(4편)>을 끝까지 쓸 수 있었습니다.


전시에서 작가 10인이 글을 발명하기 위해 고안한 열 가지 색 질문지가 우리에게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답변으로부터 여러분의 n번째 브런치 서랍이 열리길 바라겠습니다.


무심코 건넨 여러분의 삶이 어쩌면 누군가에게 간절한 희망이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Q1. 여러분 삶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언제 자주 웃으며 어떻게 해야 즐거운지, 결국 내가 누구인지 더 깊이 알고 싶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감정은 결국 제 삶을 사랑하기 위해 존재하기에, 사는 이유는 더 많은 감정을 겪어보고 싶어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2. 다른 사람들 앞에서 몇 시간이고 떠들 수 있는 여러분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상대방의 눈과 말을 잘 듣고 제 것을 나누며, 주고받는 이야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4회차 공모전에 참가했던 작년(2023)은 데이터분석이 퇴근 후 일상을 담당했으며, 연장선상에  올해(2024)는 가명처리브런치글쓰기가 주말의 일정을 구성합니다.


Q3. 남들은 쉽게 경험하지 못한 여러분만의 경험은 무엇인가요?

생사를 오가는 곳 중 하나가 병원인데요,

저에게는 스무 살의 간병 경험과 스물셋의 투병 생활에서 배운 평정심을 찾아오는 방법과 남은 삶을 충실하게 살겠다는 다짐이 있습니다.


더없이 소중한 가족이 영하의 온도 속 수술 끝에 눈을 뜨자마자 저는 보호자인 동시에 간병인이 되어 보냈던 시간이 무섭게도 길었는데 지나갔고요,

어느 날 인생에 급습한 팔이 타고 발은 시린 지독했던 신경통은 주변 분도움과 함께 성실하게 이겨냈습니다.

3년전 독서록에 적어놓은 글 한줄이 지금의 저를 일으켜 세우곤 합니다. "지독히 외로웠던 하루 끝에 비가 내렸고, 개구리는 소리내어 우는 법을 배워갔다."


Q4. 여러분은 자신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나요?

고통이라고 불리는 몸과 마음의 아픔과 괴로움대하여 어떤 반응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상황은 다르게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지난 상처보다는 현재의 통증이 더 크고 가깝게 느껴지는데요, 저는 요즘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수면 부족으로 현대인의 감기인 위염이 일상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커피와 헤어지고 밀가루와 멀어졌으며 땀 흘리고 숨 찰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중입니다.

회피하기보다는 병원도 가보고 습관도 정리하면서 불안을 마주하다 보면 지금 왜 이렇게 힘이 들어갔는지 알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Q5. 지금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5~10년 전만 해도 여러분이 궁금해하던 것은 무엇인가요?

&

Q6. 어제와 조금이라도 달라진 오늘의 작은 변화는 무엇인가요?

포도맛 멘토스를 좋아했던 청소년은 학창 시절에서 대학, 회사라는 사회로 환경을 바꾸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뭐가 그렇게 무섭고 벽이 높아 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저를 의심하고 책망하지 않고 작은 행동으로 작은 확신을 더하는 것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성실함,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아이였어. 진정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이 정도 아픔은 내가 다스릴 수 있어.

그때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괜찮아, 그것도 결국 지나가. 그리고 너는 더 멋진 사람이 된단다.

- 투에고(Tuegreen) 작가님,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가끔 울었다 中-




Q7. 좋은 브랜드와 마음에 남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를까요?

저에게 좋은 브랜드는 삼성전자이며, 제 마음에 남는 브랜드도 삼성전자입니다. 상호는 같지만 이유는 다릅니다.


삼성전자기기가 사용자의 편의성을 얼마나 배려하고 만들었는지는 익히 아실 테지만, 특히 삼성노트에는 대학 시절 제가 사랑했던 문장들부터 요즘의 자격증 공부와 브런치글 소재까지 자아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제 입장에서 좋은 브랜드와 마음에 남는 브랜드의 차이는 실용성을 넘어선 취향과 같이 저의 일부(저만의 Aura)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왔습니다.


Q8. 평범한 직장인이 글을 쓴다면,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요?

브런치 이전에 사내에서 쓰던 문서는 회사와 함께 일하던 사원들에게 제한적으로 도움이 되었다면, 브런치북에서 쓰고 있는 <회사에서/회사원의 자아실현> 이야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모든 이들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표에 느낌표 하나를 콕 찍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9. 없애고 싶은 여러분만의 기억이나 콤플렉스는 무엇인가요?

부정적인 경험으로 남은 기억은 타인을 이해하는 해상도를 높이기 때문에 없애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한, 저의  콤플렉스에 대해 <회사에서 자아실현> 25화. 어떤 일의 시작은 결핍에서 왔다고에 담아둔 것들을 구경하러 가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Q10. 여러분에게 있어 행복한 탈출구는 무엇인가요?

오늘만 울고 내일은 웃게 만드는 제 숨 쉴 틈은 바로 이 글에 놀러오신 여러분입니다!

발길을 멈춰, 세운상가 아트스페이스에 전시된 김영민 화가의 개인전, <마소목인>은 브런치스토리 특별전과 같은 날 열려 같은 날 마감했답니다.


현명한 자는 고마운 존재보다 필요한 존재가 되려 한다. 남을 위해 행동하자. 그러면 곧 당신에게도 누군가가 좋은 행동을 할 것이다.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남들로부터도 사랑을 받는다.

미워하는 마음은 자신을 깎아내린다. 욕을 하는 사람은 비난에 민감하다. 소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수다쟁이에다 캐묻기를 좋아하는 자이므로 피해야 한다.

- 발타사르 그라시안 작가님 , 바르게 살지 마라, 무섭도록 현명하게 살아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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