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연과 나

단풍의 색

가을의 색

by 정담은그림

11월이다.

바깥세상은 온통 빨강과 노랑으로 물들어있다.

가을길은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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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진 거리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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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삭'

바싹 마른 낙엽을 밟으면 감자칩 씹는 소리가 들린다.


한 여름에는 모든 나무가 푸른 녹음으로 우거져 특별히 구별이 되지 않았는데, 단풍이 들고 잎을 떨구며 비로소 자기들끼리 뽐내며 주장하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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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단풍 보는 재미에 출근길과 산책길이 즐겁다.




옛날엔 마을을 지키는 정자나무로 팽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를 많이 심었다. 모두 오래 사는 나무들이고, 모두 노란 단풍이 예쁘게 드는 나무들이다.

지금은 그 나무들이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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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느티나무는 여름이 지나면 웃자라는 잎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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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이 꼭 흰머리를 뽑은 후 그 자리에 새로운 흰머리가 나는 것처럼 삐죽삐죽 튀어나온다. 잎의 크기도 아주 작은 것부터 내 손바닥만 한 것까지 편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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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마저 단풍나무인 다섯 손가락 단풍나무도 어떤 나무는 붉은색으로, 어떤 나무는 노란색으로 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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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의 단풍도 빨강에서 노랑 사이의 색으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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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16.jpg?type=w1 서로 다른 색으로 물든 느티나무 두 그루

같은 나무지만 일조량이나 땅의 성분에 따른 화학작용으로 단풍 색깔이 다르다니 신기할 뿐이다.

다양한 색의 단풍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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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11.jpg 한 나무 안에서 노랑과 붉은색이 같이 물들어가는 느티나무

느티나무도 마찬가지다.

gal-23.jpg 왼쪽 노란 단풍의 느티나무, 오른쪽 빨간 단풍의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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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28.jpg 늦게까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잎은 작은 잎 들이다.

단풍의 노란색이 시간이 지나면서 황토색으로 되고, 빨간색은 갈색으로 변하게 되는 건 아닌가 주워 온 모과를 보면서 생각해 본다.

gal-31.jpg 왼쪽의 갈색은 먼저 주워온 모과


하지만 가을엔 무조건 노란색 하나로 물드는 은행나무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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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의 은행나무는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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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불난 것 같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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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는 노란색이어야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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