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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담은그림 Jan 14. 2022

방송인 전현무

2022년 새해 ‘나 혼자 산다’ 첫 방송에 방송인 전현무가 새해 첫날 제주도 한라산을 등반하는 모습이 나왔다.

분명히 예능인데 어쩐지 전현무의 '인생극장' 같기도 하고, 한라산의 겨울 '자연 다큐멘터리'인 것 같기도 한 

이 방송에서 전현무는 완전히 망가진 모습을 보여줬다.


의욕이 충만했던 그는 한라산 등반의 제일 어려운 코스를 예약했고,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출발했다.

완전 무장에 ‘나 혼자 산다’의 마스코트 꼬마 윌슨까지 챙겨서 눈 덮인 겨울 산행을 하는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우여곡절 끝에 7시간 24분 만에 한라산 정상에 도착했다.



그가 백록담에 도착하자 나오는 BGM이 다니엘 파우터(Daniel Powter)의 'Bad Day' 였는데, 푸른 하늘과 백록담의 장관이 어우러지면서 나 또한 시청각적으로 감동을 받게 됐다.

육체적으로는 나쁜 날이었을지 모르지만 2022년을 살아갈 그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과 첫 성취였을 것이다. 


등산을 인생에 비유하기도 한다.

평지가 있는가 싶으면 오르막도 있고, 오르기 시작했으나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멈추고 싶을 때도 있다. 먼저 출발했지만 뒤처지기도 하고, 뒤처지다가 앞질러 가기도 한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늦게라도 정상에 오를 수 있고,  마침내 그 감격을 맛볼 수 있다.          


하루 입산자 500명 중에 마지막으로 한라산을 내려왔지만 중도 포기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발로 한라산을 정복한 그는, 2022년 1월 1일 하루를 온전히 제주도 한라산에서 보냈다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전해줬다.     

방송에서의 그의 몰골(?)은 폭소를 유발했지만 나는 다시 멋지게 그려주고 싶었다.



전현무 님,

현무암 많은 제주도에서 기 많이 받고 오셨나요?

프리를 선언한 지 10년 째인 의미 있는 해에 한라산 산행 결심하고, 마침내 등반에 성공한 모습을 보고 팬으로서, 같은 프리랜서로서 감동받았습니다.

과정이야 어떻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해내신 모습에 저도 도전이 됩니다. 

MC 역할뿐 아니라 앞으로 인생의 주인공으로 승승장구하실 거라 믿습니다.

건강하시고,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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