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패션 링링도넛
5월 16일 흐림
도넛을 만들었다.
일명 ' 엄마표 도넛'
맞벌이로 늘 바쁘던 고단 했던 엄마였지만, 가끔 시간이 날 때면 애써 맛있는 특식을 준비해 주셨다.
그중에서도 도넛을 만들어 주었던 그때의 기억은 유난히 선명하다.
도넛의 고소한 냄새와 함께 웃던 웃음, 손으로 떼어 입에 넣어준 따뜻한 한입.
도넛의 기억은 엄마의 따뜻함으로 남아 있다.
도넛을 만드는 동안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에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그 영화에 도넛이 등장했더라면 잘 어울렸을 것 같다.
동그라미 속에 동그라미가
완벽해 보이는구나.
도넛의 매력은 단순함일까?
“단순한 것은 언제나 사람을 매혹시킨다.
어린이와 동물의 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매력도 그 단순함 속에 있다.”
— 파스칼
파스칼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먹는 것에서도 단순함을 찾아내는 나란.
동그라미의 완벽함이 아닌
따뜻함과 단순함이 섞인 완벽함 이였구나
그래서 내가 그렇게 도넛을 좋아했던 것이구나.
도넛을 만드는 일 외엔 오늘 특별히 한 일은 없다.
새 레시피가 살짝 달아서 다음엔 10그램 줄이기로 했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도넛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봐야겠다.
[반죽]
박력분 20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약 4g)
설탕 60g
소금 1/3작은술
달걀 1개
우유 50ml
녹인 버터 40g
바닐라 익스트랙 1작은술 (선택)
[튀김용]
식용유 (170~175°C 유지)
[글레이즈(선택)]
슈거파우더 120g
우유 2큰술
바닐라 익스트랙 약간
건조 재료 섞기
볼에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소금, 설탕을 넣고 고루 섞는다.
→ 체에 한 번 내려주면 더 부드럽다.
반죽 만들기
다른 볼에 달걀, 우유, 녹인 버터,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섞는다.
여기에 건조 재료를 넣고 주걱으로 가볍게 섞는다.
너무 오래 섞지 말고, 약간 꾸덕하고 손에 살짝 붙는 정도.
냉장 휴지
랩을 덮고 냉장고에서 30분~1시간 휴지 시킨다.
→ 이 과정이 도넛의 균열(크랙)을 예쁘게 만들어 준다.
성형하기
반죽을 덧가루(박력분)를 살짝 뿌린 작업대에 올려
밀대로 1cm 두께로 밀어준다.
도넛 커터나 컵으로 동그라미를 찍고, 가운데 작은 뚜껑 등으로 구멍을 낸다.
튀기기
170~175°C의 기름에 넣고 한 면당 약 1분 30초씩 노릇하게 튀긴다.
→ 너무 오래 튀기면 딱딱해지니 색이 균일하게 나면 바로 건져낸다.
→ 겉은 바삭하고, 결이 터지는 듯한 ‘올드패션 크랙’이 보이면 성공!
글레이즈 (선택)
도넛이 식으면 글레이즈 재료를 섞어 묽게 만든 후,
윗면에 살짝 묻혀 말린다.
식용색소를 섞으면 다양한 색 연출이 가능하다.
글레이즈 대신 시나몬 슈가를 뿌려도 향긋하다.
튀김 온도가 높으면 겉만 타요. 170°C 유지가 핵심
냉장 휴지를 충분히 해야 ‘갈라진 표면’이 제대로 나온다.
코팅 초콜릿을 녹여 한쪽면에 묻혀도 좋다.
비 오는 날 도넛을 만드는 건 참 잘 어울린다.. 부침개랑 같은 원리인 듯하다.
또 언젠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먹기에도 좋을 듯하다. 반죽을 만지는 재미가 있다.
# 몽
蒙 어릴 몽
朦 흐릴 몽
夢 꿈몽
때론 어리고 때론 흐리다.
아니, 대체로 내 삶이 그러하다.
그리고 난 항상 꿈을 꾼다.
#
조급해하지 말아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들의 커다란 눈을 안아줄 수 있는 거리가 생길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