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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엄지 Sep 29. 2024

열 번째 네잎 클로버


매주 주말마다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갑니다.

못 보던 텃밭이 생겨 가까이 다가가 구경을 했습니다.

상추, 토마토, 옥수수 등 다양하게 심어져 있었습니다.


쭈그려 앉아 쳐다보는데

그 옆으로 세잎 클로버가 넓게 같이 자라 있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네잎 클로버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운 좋게도 금방 네잎 클로버를 찾았고,

휴대폰 케이스에 소중히 보관한 뒤

가까운 문구점으로 달려가 코팅지를 사서

변색되지 않도록 예쁘게 코팅해 두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네잎 클로버 찾기에 중독되었습니다.

9주째 공원에 찾아갔고

오늘은 9번째 클로버를 손에 들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땡볕에 쭈그려 앉아 휘적휘적 찾다가

딱! 네 잎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이 정말 짜릿합니다.


편안한 하루에 행운까지 더해진 거 같은

그 행복한 맛에 중독된 거 같습니다.


행운을 모아 소중히 잘 보관하고 있다가

언젠가 찾아올 나의 불행과 슬픔에게

하나씩 내어주어 교환할 생각입니다.


다음 주에는

열 번째 네잎 클로버를 찾으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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