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것들 마지막화>
자존감 높은 사람을 만나면 샘이 납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부럽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기 탓 남탓 하지 않고
차분히 일을 해결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굳건히 자신을 믿으며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고
오늘보다 다가올 내일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
이 사람 옆에서 나는 조금씩 물들어가고 싶습니다.
살다 보면 가끔씩 지치는 날도
마음이 너덜너덜해져 시들어가는 날도 있겠지요.
이런 날 저런 날 또 어떤 날이 와도
나는 이 사람이 꽃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말라비틀어지고 잎은 다 떨어진 채
앙상하게 줄기만 남아도
다시 꽃 피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피고 지는 꽃은 영원한 꽃이 듯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에게
꽃 한 송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