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자주 꿉니다.
누군가에게 쫓기고 도망가는 악몽을 자주 꾸는 편입니다. 깊게 잠들지도 못하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잠의 질이 너무 떨어지는 거 같아 속는 셈 치고 드림캐처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어디에 두면 좋을지 한참 고민에 빠졌습니다.
신중하게 고민하다 악몽을 꾸는 침대 바로 위에 걸어 두었습니다. 드림캐처의 가운데 그물은 거미줄을 뜻하고 그것이 악몽을 잡아주며 밑에 깃털을 타고 좋은 기운이 내려와 편안하게 잠을 자게 해 준다고 합니다.
오늘 밤엔 과연 악몽 꾸지 않고 편히 잘 수 있을까요?
드림캐처를 하나 더 사러 가야겠습니다.
오래간만에 아주 푹 잤습니다.
잠을 잘 자니 기분도 상쾌하고 몸도 가볍습니다.
나만의 부적이 하나 생긴 거 같아 뿌듯한 아침입니다.
나를 걱정해 주는 누군가가
밤새 거미가 되어 거미줄에서 악몽을 잡아내고
깃털을 통해 좋은 기운만 보내주었나 봅니다.
밤새도록 나의 밤을 지켜주었나 봅니다.
나도 걱정되는 누군가의 거미가 되어
밤새 악몽을 잡아내주고
좋은 기운만 보내주어야겠습니다.
밤이 고요하고 편안하도록 지켜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