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니첼(Schnitzel) 만들기
2주 간의 독일 여행에서 슈바인학센과 소세지, 구야쉬의 맛에 푹 빠져 먹을 새가 없었던 음식이었다. 하지만 어떤 맛과 느낌일지 예상이 가는 음식이라 딱히 아쉽지는 않았다. 레몬즙을 뿌려 잼을 발라먹는 현지의 방식이 조금 독특할 뿐 돈까스나 다름없다. 본래는 "얇은 고기"를 뜻하는 말이고 송아지나 닭고기로도 만든다고 한다. 우리는 해마다 대형마트에서 돼지 등심 2kg을 사다가 온 가족이 달라붙어서 잔뜩 만들어놓고 먹는다.
<재료>
돼지 등심(통등심이나 돈까스용), 튀김용 빵가루, 계란, 소금, 후추 또는 허브솔트
1. 돼지 등심을 연육 망치로 골고루 두드려 넓게 편다. 통등심 사용 시 얇게 저며서 준비한다.
2. 소금과 후추(또는 허브솔트)로 밑간을 한다.
3. 넓은 볼에 계란 3, 4알을 풀고 고기를 담가 계란을 골고루 입힌다.
4. 쟁반에 빵가루를 담고 계란물을 입힌 고기를 빵가루에 파묻듯이 골고루 묻힌다. 그런 다음 빵가루가 잘 붙도록 꾹꾹 눌러준다.
5.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노릇하게 굽듯이 튀긴다.
6. 기호에 따라 레몬즙이나 소스를 곁들인다.
전을 부치듯이 튀기는 게 중요하다. 일본식 돈까스와 달리 얇기 때문에 기름에 완전히 잠기게 해서 튀기면 가장자리가 뻣뻣해질 수 있다. 이전에 소개한 자우어크라우트와 다양하게 요리한 감자가 매우 잘 어울린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음식이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다. 제목 그대로 튀긴 고기는 늘 옳으니까.
표지 이미지 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