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ly는 점 점 나아지고 있다.
Kelly는 56세.
그녀는 서른 살에 영국에서 유학 중이었다. 그러다가 한국 소꿉친구가 이스라엘 남자와 하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그 결혼식장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그녀도
25년 전에 국제결혼을 하였다. 아들과 딸이 있다.
가부장적인 가정의 2녀 1남 중에서 가운데 둘째 딸이다.
기가 세고, 고집이 돼지 심줄보다 질기다.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 자기에 대한 연민이 많아서, 어려서부터 키우기가 골치 아픈 아이였다.
이스라엘에서 17살이 더 많은 해상 구조 요원과 결혼을 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360도로 바뀐다.
그녀의 국제결혼은 그녀의 가족에게, 그녀의 '포악'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회사에서 번역일을 했었고, 회사가 대박이 터져서 꽤 되는 배당금을 받고, 지금은 조기 퇴직을 한 무직이다.
그녀는 15년 전부터 산후 우울증, 계절 우울증을 겪었고, 지금은 조울증 진단을 받아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그녀의 노트 한 장을 공개한다.
쇼펜하우어는
'삶은 본질적으로 고통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욕망은 '결핍'에서 생기고
그 욕망이 충족되지 않으면
인간은'고통'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욕망이 충족되고 나면
인간은 곧 '공허와 무기력, 우울'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니까 산다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다.
우울은 적이 아니다!
삶에 동반해야 할
또 다른 마음이다!
오늘 아침 눈을 뜨고
침대에서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했으니
난
우울에서 한 겹 벗어났다.
듣기 좋은
음악을 틀고
이어폰을 꽂았으니
난
우울에서 두 겹 벗어났다.
여유롭게
달콤한 커피를
한 잔을 마셨으니까
이미 난
행복에 한 겹 다가섰다.
오늘을 힘내
살아 보자!
걱정, 근심, 좌절은
쓸데가 없는
감정 쓰레기!
버리자!
불안, 두려움은 접자!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모, 굳이, 꺼내어 상상을 하니!
'풍요로운 모임'으로 가자!
가서 친구를 만나면,
이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울은
나만
있는 게 절대 아니다.
우울은 모든 이의
마음에 있다.
나의 우울은
나만이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어제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오늘
나를 사랑하자.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만이라도
잘 지내보자.
몸과 마음을
분리하자.
마음이 힘들다고
몸까지 포기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