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다윗 Mar 04. 2024

집 떠나는 누이를 축복하다

축복은 복을 달라고 하나님께 애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복을 주시기를 빕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축복은 축복할 수 있는 권한이나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입술로 축복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자신의 주님으로 모시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가졌다(요한복음 1:12)고 말합니다.


권세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분명 그 권세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권세는 스스로 획득할 수는 없지만 그 권세를 받은 이들이 있습니다.


고대의 사람들 중에는 그들이 그 권세를 가졌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리브가는 후에 이삭의 아내가 되기 위해 얼굴도 본 적이 없는 그를 만나러 집을 떠나 먼 길을 갑니다.


그녀의 오빠의 라반을 비롯한 가족들이 떠나는 그녀를 축복합니다.


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

And they blessed Rebekah and said to her, “Our sister, may you increase to thousands upon thousands; may your offspring possess the cities of their enemies(창세기 24:60).”

 

그저 '축복합니다'가 아닌 구체적인 복을 말하기


      라반은 어린 누이가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 것을 축복합니다. 누이의 후손이 원수를 이길 것을 또한 말합니다.


당시의 인구를 짐작하기가 어렵지만 천만인은 온 세상 사람들을 포함할 것입니다. 그리고 누이의 후손들이 남의 종이 아닌 온 세상을 다스리게 될 것을 바라봅니다.


집을 떠나 그저 한 남자의 아내로 시집을 가는 것만이 아닌 가족들의 축복으로 인해 리브가는 커다란 복을 안고 이삭을 만나러 가는 것입니다.


리브가를 축복했던 그의 오라버니인 라반과 그의 가족들은 분명 자신이 복을 빌어줄 자격과 권세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그저 인사치레로 리브가를 축복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여러분의 삶의 주인으로 모셨다면 분명 그러한 권세를 이미 가진 것입니다.


그 권세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세입니다. 아버지의 권세는 또한 자녀의 권세이기도 합니다.


권세는 사용할 때에만 힘이 있습니다. 반짝이는 검이 칼집에 꽂혀 있지 않고 그것을 빼 들었을 때에 그 힘이 발휘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러분이 그 권세를 가졌다고 믿는다면 라반과 그 가족처럼 그 힘을 사용해야 합니다.


원하고 바라고만 있지 말고


      로마서의 말씀입니다.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말한다면 그것이 이루어질 거라는 말씀입니다(로마서 10:10).


믿는 것으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믿은 바를 입으로 말을 해야 합니다.

그것도 한두 번 말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확인될 때까지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말하는 것입니다.


고대인들의 이름


      이름이란 단순히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한 부호가 아닙니다. 이름에는 그 사람을 운명 짓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은 중요한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


      아브라함 부부는 늙어서까지 자식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복주시며 이름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존귀한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람을 많은 후손의 아버지라는 의미의 아브라함으로 개명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같은 의미로 많은 후손의 어머니를 칭하는 사라라고 고쳐 부르게 하셨습니다.


자식이 없는 노부부는 그 후로 서로를 향하여 이름을 고쳐 불렀습니다.

그것은 곧 상대를 축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마주 보며 불렀던 이름이 곧 그들의 미래를 만들었습니다.


불임으로 오랫동안 불행했던 한나는 아들을 낳아 그를 사무엘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그 이름은 '내가 그를 하나님께 구하였다'는 의미입니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는 바로 '타인이 불러주는 자신의 이름'일 것입니다.


좋은 이름은 다른 사람이 불러주는 축복입니다.

이전 01화 축복하는 자에게 내가 복을 내리고(창세기 12:3)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