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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티비에서 본 우울증같다.

by 아코

집 나갔다 싼 짐 풀 힘도 없어서 ㅋㅋㅋ

그냥 냅두는 중이다.

청소기는 거의 매일 돌려서 먼지 최소화.


예민하신 분들 우울증 걸리신 분들은 알거다

결벽증에 가까운 깨끗함을 원한다.


근데 치울 힘이 아니 치워야겠다는 치울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뇌로 못 간다 ㅋㅋ


파도가 왔다 갔다 포말 남기는 것처럼

나도 내 방에 나를 남긴다, 사라진다.

또 반복하지.


엄마가 이것저것 질문하는 것에

그 예의에 호의가 너무 짜증이 나서

힘이 빠졌다.


나는 지금 혼자 쉬는 시간이 필요한거다

나도 아는데

그게 힘들다.


뭘 할 생각을 하니까 힘들지…

나한테 뭘 줘도 감흥이 없다.

갖고 싶던 것들은 의미를 날려보내고

나 스스로는 지금 없다.


우울에 짓눌린 삶. 좆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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