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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미 죽어 있는 거라고

by 아코

나는 그렇게 느낀다.

내가 죽었다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살 수가 없다고.


사람처럼 산다는 게 그게 참 뭐라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숨 쉬는 게

왜 이리 어려운지


나에게 끝을 봐야만 소용이 있겠지

통장에 긁어모을 돈도 없어봐야 정신 차리겠지


근데 절대 정신 못차릴 거야

그럴 일은 없을 거거든


내 강박은 돈을 끊게 하지 않거든

잘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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