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3월에 시작해 10회기를 들으며 글쓰기로 타올랐다. 몇 번의 고배를 마시고 브런치 작가가 된 후 화, 목, 토 연재를 시작했다.
그간 18년간 해온 그림일기와 별글(온라인 글쓰기 모임)에서 쓴 글도 있었지만화, 목, 토 연재는 어려웠다. 하지만 초등학교 6년 개근과 한번 시작한 일을 조금 부족해도 끝까지는 해보는 나는연재를 시작한 이상 우선은 썼다. 그간 썼던 글을 고치고 글감도 모으고 메모도 더 자주 하며 매의 눈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6월에는 영화평론 쓰기 수업을 듣고 둘째 딸과 2024년에서야 영화 E.T를 봤다.
영상에 약한 나는 평상시에도 드라마나 영화를 잘 보지 않는데 영화평론 수업을 통해 또 다른세상의 문을 열었다.
8월에는 6회 차 시 쓰기 수업을 시작했다. <상주작가 육호수 시인의 시 창작 수업>가장 가슴이 콩딱 콩딱 뛰는 수업이다. 시론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했고, 시인의 낭독은 가슴에 콕 박혀 찌릿찌릿했다.
'모든 사물이 이미지로 다가오고 이미지가 아닌 사물은 없다.또한 이미지는 아무리 선명하고 강렬해도 단일한 것이 될 수 없는 단수가 아닌 복수다.
말은 헛것이고 말로 된 이미지도 헛것이지만,
그 헛것을 붙잡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
헛것이 실감 나게 다가오는 것.
헛것이 분명한데 시를 읽으며 누군가는 우는 것.
헛것이지만 또 사실인 것.'
어쩜 이리 심오하단 말인가...
선명하게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어 시와 그림책은 단짝 친구처럼 잘 어울리는가 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세이 쓰기 수업도 듣고 있다.
<나를 찾는 글쓰기 여행>
떠나지 않아도 글감을 찾다 보니 그냥 그저 그런 하루가 없다.
일상은 이전과 같은 반복되는 무채색이 아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입체적인 색깔이다.
또한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으며 넓어지는 타인에 대한 이해 폭은 단연 최고다.
우리나라의 양극화를 좁히기 위한 대안으로 온 국민 글쓰기와 합평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나를 세우는 글쓰기>로 바른 자세로 우뚝 서 <나를 찾는 글쓰기 여행>을 떠나 다양한 만남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