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her7576 열매 그림일기학생 괜찮아?
아마 나는 아파트 앞 화단 근처에서 자빠졌을 것이다
요정이 날아다녔고
개미가 내 얼굴 위를 사막인 듯 건너가고 있었다
다시 눈을 감았을 것이다
눈 속에서 눈은 내리고
눈 속에서 폭설주의보가 뜨고
눈 속에서 눈 오리를 만들었고
삼일 동안 눈이 온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렇게 자빠진 채로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았다가
눈오리를 200마리를 만들었을 것이다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너 괜찮아?
뚜뚜뚜뚜뚜뚜뚜뚜뚜뚜뚜
눈 속에 숨은 눈 오리들과 함께 숨바꼭질을 했고
내가 술래였다
꼭꼭 숨어라
다섯까지만 세고 찾는다
자빠진 채로, 나는 끝까지 술래였을 것이다
토닥 한 줄
안도 되고 밖도 되는 곳이 있다
낮도 되고 밤도 되는 때가 있다
-남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