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어둡고, 조명은 희미하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가득 차서
너도 나도 질식하는 날이다
허공에는 각종 호외와 특보가
곧 바뀔 신호처럼 깜박거렸고
우리는 닿을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이리저리 지문을 묻히는 데 여념이 없다
혓바닥을 내밀어 정성껏 핥아보아도
정전기 하나 튀기지 않는
그런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