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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Normal을 시작합니다.

2020년 5월 19일

Covid-19으로 인해 모든 것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던 첫날이 2020년 3월 16일이었습니다.  

2달이 지난 시점에서 정부는 지난주부터 long weekend가 끝나는  2020년 5월 19일  화요일부터 "New normal"로의 복귀를 선포했습니다.


항상 그랬던 평일 새벽, 5시 2분쯤 문을 나서서 운전대를 잡았던 화요일. 직장 근처, 맥도널드의 커피를 구매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은 그날의 아침은, 평소와 다르게 도로에 차가 많아서 신호등에 자꾸 걸렸습니다.


드라이브 쓰루로 가기 위해 들어선 맥도널드의 주차장에 차가 줄을 서 있습니다.

매번 텅텅 빈 주차장을 지나 나만의 맥도널드인 거 마냥 누렸던 날들과는 다른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출근하는 사람들의 손에는 아침잠을 깨우며  눈을 뜨게 할 맥도널드 커피의 카페인이 들려졌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출근하는 저 사람들의 심장은 카페인의 힘을 빌려 그 흥분을 더 감출 수 없을 듯합니다.


저도 그동안 가지 못했던 다른 직장으로 이번 주 복귀를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문을 닫아야 했던 관계로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문자로 생사여부를 확인하며 지냈던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답니다.


정신없이 일하는 통에 인사조차 제대로 못하는 바쁜, 새로운 하루가 끝났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손님들의 목소리에는 다시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숨길 수 없고, 발 빠른 자들의  성공처럼 이미 떡하니 약속을 잡은 손님들은, 다음 날 약속에 대한 확인 문자에 참을 수 없는 기쁨을 담아 답변을 보내주었습니다.


모두가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걸음마를 떼는 아기처럼 전진해보는 이 시간들이 모두의 배려와 관심 가운데 잘 유지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와 당신의 소중한 생명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답답하더라도 마스크를 잘 쓰고

청결에 더욱 신경을 쓰며,

손 씻기를 즐거이 하는 우리 이웃들이 되시기를...


New Normal은 코로나 전의 우리가 살았던 일상이 아닌 코로나 후에 만들어가는 새로운 일상이라 합니다.

새로운 일상에 잘 적응해 가실 거라 믿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집에 머물렀던 그 순간들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갔습니다. 새벽 5시 30분, 어두운 하늘을 보며 출근하던 그 시간에 이제는 해가 뜹니다. 새어 나오는 빛을 숨길 수 없는 구름 덮인 하늘의 저 영롱한 태양처럼, 우리의 새로운 일상도 점점 숨길 수 없는 빛으로 물들어 가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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