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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받다.

Fully vaccinated

2021년 5월 23일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정확히 7주간 된 2021년 7월 11일 2차 접종을 예약하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을 확인하니 자는 동안에 이메일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7월 20일 오후 7시 25분 2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2차 접종 장소로 향하는 길

함께 사는 남자와 비교해 보자면, 신랑은 1차 접종 후, 1주일간 감기 증상을 겪었지만, 저는 팔이 아픈 것과 평소보다 몸이 피곤하다는 증상을 제외하면 큰 증상 없이 넘어갔습니다.


2차 접종 후, 신랑은 1차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컨디션으로 지낸 거 같습니다. 미열이 나고, 팔이 욱신 거리는 증상으로 타이레놀을 복용하면서도 덜 고생했다고 고백할 만큼 1차보다는 덜 힘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7월 22일, 2차를 맞은 뒤 2일째를 보내고 있고, 어제 보다는 좀 한결 가벼워진 기분입니다.

20일 저녁 백신을 맞고는 팔이 아픈지도 모르고 그날 저녁을 지나갔습니다.


근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왼쪽 주사 맞은 부분의 통증이 엄청 심하고, 왼쪽 손이 팅팅 부어 있어서 저림 증세까지 느껴지더군요.

문제는 온몸이 두들겨 맞은 거처럼 아픈, 몸살 증상이 나타난 겁니다. 온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기분이 들어서 눈을 뜨자마자 타이레놀을 복용하며,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타이레놀 한 알은 우습게도 저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지 못해, 결국 타이레놀 extra strength라고 쓰여 있는 약을 2알을 먹고, 끙끙 거리며 침대에 누워있었답니다.


평소에 허리가 안 좋았는데, 몸이 아프니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타이레놀 2알은 보통 8시간 간격으로 먹으라고 추천하는데, 저는 그 시간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8시간이 지나기 전에 다시 몸이 욱신거리기 시작해서,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 시간에 상관없이 2알을 더 복용했습니다.


저녁에는 두통이 시작되고, 몸에 오한이 느껴져서 체온을 재보니 38도를 넘어가고 있었답니다. 결국 시간을 넘기지 못한 채, 또다시 타이레놀 두 알을 복용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다시 몸 안에 한기가 들어 눈을 떴는데, 자는 동안 식은땀을 흘려서 입고 있는 옷이 땀에 다 젖어있었답니다.

일어나 젖은 옷을 갈아입고,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밤새 땀을 흘리며 잔 탓인지, 아침에는 한결 개운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1차 접종 장소랑 다른, 집 근처 센터로 갔는데 새로 지은 건물이라 훨씬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1차 접종 장소는 넓은 스포츠 센터였습니다, 필드 안에 의자를 나열에 놓고 투명한 칸막이로 가려 놓은 게 다여서 약간 닭장 같은 느낌이었는데, 2차 접종 장소는 주사를 놔주는 곳이 방이어서, 개인 공간이 더 존중되는 듯 한 기분을 받았답니다.


우선 이번에는, 접종 센터에 도착하자마자, 건물 입구에서 손세정제를 사용하게 시키는 분이 있었고, 그분은 저에게 쓰고 있는 마스크를 벗고, 제공된 마스크를 쓰라고 했습니다.


1차 때처럼 간단한 개인 정보와 헬스케어 번호를 확인했습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1차 때 화이자를 맞았는지, 모더나를 맞았는지 묻는다는 겁니다.


모더나는 노란 종이, 화이자는 파란 종이를 주고 있었습니다.

모더나를 맞을 사람들을 나타내는 노란 종이띠

신랑은 화이자를 저는 모더나를 맞았답니다. 부부가 함께 주사를 맞으면 아이들을 돌볼 수 없다고 판단하여, 일주일 간격을 두고 주사를 맞은 덕에 서로 다른 약으로 접종하게 되었답니다.


주사를 다 맞고 나면 post-observation을 위한 공간으로 안내되어집니다. 15분간 머물게 한답니다.

주사를 맞자마자 증상이 급격하게 나오는 분들을 살피기 위한 과정입니다.


한국은 약 30분간 대기하고 있다 나가라고 한다 합니다. 이곳은 15분입니다. 접종 후 대기실 장소에 도착한 시간을 기점으로 15분을 계산해서 적은 노란 포스트잇을 준답니다.

약속 시간보다 빨리 도착한 덕에 주사를 맞고 나서 15분 대기 시간을 끝내는 시간이 7시 32분이었다.
1차, 2차를 맞은 장소가 달라서 Lot #가 다르고, 접종 날짜를 찍어준 접종 카드

주사를 놔주신 분이 1차 때 저의 반응이 어땠는지 물었고, 2차를 맞고도 나타날 수 있는 흔한 반응들을 설명해 주었는데, 1차 때 설명들은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다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선 주사를 맞은 팔의 통증은 지극히 당연하게 겪을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인 겁니다.

심한 사람들은 구토와 설사도 동반한다고 하고, 저처럼 열과 오한을 겪기도 한답니다.


우선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가장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타이레놀이나 애드빌을 먹는 것입니다.


7월 23일 3일 차 아침은 컨디션이 다 회복된 기분으로 일어났습니다. 몸의 근육통도 다 사라지고, 주사 맞은 팔만 아픈데, 팔을 들어 올릴 때만 불편하지, 평상시 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기분입니다.


접종하는 약마다, 그리고 사람들의 컨디션마다 증상이 다르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주사를 맞기 전에, 너무 피곤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고, 백신을 맞은 뒤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면 오랫동안 고생을 안 하실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2차 백신을 맞은 뒤, 2주가 지나야 백신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합니다. 그러니 백신을 맞았다고 무조건 안심하지 마시고 마스크와 거리 유지는 계속 본인과 타인들의 안전을 위해 지켜주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작가의 이전글 참으로 오랜만에 시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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