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이좋게..
하루에도 몇 번씩 좋다가 밉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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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 엄마가 기록하는 삶의 이야기
Sep 25. 2019
아이 넷이 있는 집은 언제나 시끄럽다.
뚫린 입이 많아서 나오는 소리가 많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소리만 많은 게 아니라 이래저래 일도 많다.
가까운 형제랑은 항상 싸우며 지내는 어디서나 보는 집처럼 우리 아이들 넷도 항상 다툼과 사랑이 끊이질 않는다.
1번부터 4번까지 서로가 서로에 대한 불만을 나에게 털어놓느라 그 소리가 그칠 틈이 없다.
참 다행인 것은, 가끔 사이좋고 기분 좋고 서로를 아껴줄 때가 있다는 거다.
솔직히 싸우는 소리가 좋다는 소리보다 더 많다.
이 날은 좀 기분이 좋은 날이었던 거 같다. 어제(월요일)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귀염둥이 3,4번 아들들이 날 안아 반기고, 이제 좀 컸다가 엉덩이가 무거워지는 1,2번 딸들은 앉아서 날 반긴다
음~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저래서 여자애들 엉덩이가 커지는 걸까?라는 그런 어이없는 생각도 해 본다.
역시 나이가 더 많아서 일어나기도 귀찮은 걸까?
날 반기던 모습도 잠시, 후딱 사라져 버린 울 막둥이를 보고 웃음이 터졌다.
누나 2명 있는 아들답게 오늘도 섬세하게 놀고 있다.
역시 니가 짱이다.
너무 진지하게 빗질을 하고 있어서 정말 심각하게 보게 되었다. 빗질을 너무 잘해서 머리카락에 윤기가 좔좔 흐른다.
맨날 싸우는 23개월 차이 자매는 참 사이도 좋았다. 그 옆에서 누나 빗질하는 고사리 같은 손 동작에 그저 흐뭇해진다.
미용실 놀이를 하는 날인가 보다.
동생들한테 머리 맡겨놓고 앉아서 너무 편하게 책을 읽는 큰 아이 때문에 또 실소가 터졌다.
고단한 일 뒤에 웃음을 주는 이 아이들이 있어서 이렇게 버텨내는 나는 아이넷 엄마다.
화요일 아침 학교 가기전 동생 머리 따주는 큰 딸
머리를 따서 반짝이 끈을 데코로 넣어주었다.
저 끈은 포장용 반짝이 끈이다. 응용력 참 좋은 아이들
오늘(화요일) 아침부터 부산스럽다. 오늘은 학교에서 사진을 찍는 날이다. 매년마다 새 학기가 시작한 9월에 학교에서 사진을 찍는다.
얼굴이 크게 찍히는 상반신 사진이라 머리에 신경 쓰는 우리 딸들. 작년에는 신경 안 쓰고 갔는데 사진이 처참하게 나왔다. 맘에 안 들어서 속상해 하더만 금년에는 일찍부터 일어나 멋을 부리느라 부산스럽다.
오늘도 어김없이 동생 머리를 따주며 손재주 자랑하는 우리 큰 딸. 굴러다니는 포장용 끈으로 장식까지 해서 따주었다.
어제는 앉아서 동생한테 머리를 맡기더만 오늘은 이리 챙겨주네. 넘 이쁘다.
똥 손인 엄마를 안 닮아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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