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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Feb 12. 2021

내 눈에 빛인 너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설날 아침입니다
그래도 분주히 준비한 아침 차례상을 화상회의 화면으로 마주합니다.
작년 추석에 끝일 줄 알았던 게 이번 설까지 다시 한번 원격으로 차례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제발 올 추석엔 서로 마주하며 차례를 지내게 되면 좋겠습니다.
원격으로 지낸 차례는 뭔가 아쉽습니다.
화면이 꺼지고 나면, 너무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합니다.
화면이 꺼지면 마치 설날도 끝난듯하여 마음이 더 착잡합니다.

그래도 오늘의 해는 뜹니다
그래도 설날의 해는 또 뜹니다.
마주하는 모든 이들은
그렇게 내 눈에는 빛이 됩니다.

내 눈에 빛으로 온 오늘을
내 눈에 빛으로 온 당신을
내 눈에 빛으로 온 그 모든 것들을
사랑으로 맞이합니다.
때론 아픔이 섞여 있어도
때론 아쉬움이 묻어 있어도
때론 어둠이 다려있어도
내 눈에는 그 모든 게 빛입니다
내 눈에는 그 모든 게 비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빛나는 오늘을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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